2연패 탈출인가? 3연승인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팀간 7차전이 열린다. 전날 경기에서는 롯데가 애런 윌커슨의 무사사구 완봉을 앞세워 6-0 완승을 거두었다. KIA전 4연승을 따내는 등 우위를 보이고 있다. KIA는 롯데에 또 일격을 당하며 선두 수성에 빨간불을 켰다.
KIA는 우완 황동하를 앞세워 롯데전 4연패 탈출에 나선다. 꾸준히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대체선발에서 정식 선발투수로 승격했다. 145km대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까지 변화구도 예리하다. 앞선 5월30일 창원 NC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올해 롯데를 상대로 첫 등판이다. 상승세를 이어가며 팀의 롯데전 열세를 깰 것인지 관심이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화산이다. 손호영, 황성빈, 박승욱, 나승엽, 고승민까지 타격이 활발한데다 이정훈까지 가세하면서 타선 전체가 응집력이 세졌다. 5홈런 가운데 KIA전에서만 3홈런을 날린 유강남의 한 방도 무섭다.
롯데는 한현희를 선발로 예고했다. 나균안이 부진에 빠지자 2군으로 내려보냈다. 대신 한현희를 발탁했다. 올해 18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개막을 앞두고 선발투수로 경쟁했으나 밀려났고 구원진에서 힘을 보탰다. KIA 강타선을 상대로 존재감을 보인다면 자리를 잡을 수 있다.
KIA 타선은 전날 윌커슨에게 막혀 침묵했다. 지난 주말 KT와 3연전에 이어 롯데전까지 흐름이 좋지 않았다. 중심타자 나성범과 최형우이 장타가 터지지 않고 있다. 중심이 침묵하면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한현희를 상대로 반등의 타격을 보여야 연패 탈출 가능성이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