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유니폼 모델로 변신했다.
토트넘은 4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2024-25시즌 착용할 새로운 유니폼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상징하는 하얀색과 남색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홈경기 유니폼은 목과 반팔에 남색으로 채워졌다. 옆에고 세로줄로 남색이 추가됐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유니폼 모델로 나섰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일상생활을 하는 화보에 등장했다. 토트넘 새 유니폼은 청바지에 입어도 잘 어울렸다. 손흥민은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토트넘 메인모델로 활약했다.
아쉬운 것은 토트넘의 태도다. '디 어슬레틱’은 5월 29일 “토트넘은 2025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장기재계약을 맺으려던 계획을 변경해 1년 계약 옵션만 발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활약에 비해 낮은 손흥민의 현재 주급을 인상해주지 않고 2026년까지만 손흥민을 쓰겠다는 계산이다. 전성기의 손흥민을 마지막까지 저렴한 연봉에 부린 뒤 내치겠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 달 가량 아시안컵 차출과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적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0-10’ 클럽에 3회 이상 가입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6명 뿐이다.
이렇게 손흥민을 푸대접하는 토트넘이 그의 인기를 유니폼 판매에는 적극 이용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이미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2년 뒤 손흥민은 만 34세가 되면서 노장대열에 접어든다. 기량도 물론이지만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 이적으로 무너진 토트넘을 홀로 일으켜 세운 선수가 손흥민이다. 하지만 구단은 상징적 존재인 손흥민에게 푸대접을 하고 있다. 스타급 선수들이 토트넘을 떠난 것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