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윤이 무명 시절 후 주목을 받게 된 심경에 대해 전했다.
4일 방송된 MBC FM4U '이석훈의 브런치카페'에서는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임솔 역을 맡아 사랑을 받은 배우 김혜윤이 출연했다.
이날 김혜윤은 2017년 작품 '도깨비'의 연기 한 장면을 들으며 "너무 부끄럽다. 어려운 장면이었는데, 목소리로 들으니까 더 이상하다"라며 부끄러워했다.
한 청취자는 '배우의 꿈이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들었다. 배우가 아니라면 무엇을 했을 것 같나'라고 질문했고, 김혜윤은 "배우라고 꿈을 정하고 나서부터는 사실 바뀐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중3 때 꿈을 가졌고, 학원을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건 고1 때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장래 희망을 1지망, 2지망을 나눠서 적었는데, 1지망은 배우였고 2지망은 유치원 선생님이었다. 아예 꿈을 실현하려고 노력한 건 배우지만, 2지망이 무슨 직업이냐고 하면 유치원 선생님이긴 했다"라며 "아이를 좋아한다. 사실 어머니께서는 ‘네가 아이를 놀아주는지 아이가 너를 놀아주는 지 모르겠다’고 하기는 했다"라고 웃었다.
최근 화제가 된 과거 영상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혜윤은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긴 하는데, 기억에 남는 건 제 대학교 입시 합격하고 합격 영상을 연기 학원에서 찍은 게 있다. 사실 이게 수중에 올라온 것도 놀랍지만, 잠잠해질 줄 알았는데 거의 매년 회자하는 거 같다. 설, 추석 문자처럼 잊을 만 하면 나타난다"라고 쑥스러워했다.
타고난 딕션에 대한 비하인드에 대해서는 "물론 연습도 했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땐, 제가 어렸을 때 말이 진짜 많았다고 하더라. 잘 때도 말했다고 하더라. 아빠가 굉장히 잘 때마다 귀가 촉촉해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마 딕션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카이캐슬' 후 얻게 된 유명세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당시에 대해 김혜윤은 "엄청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는 순간의 연속이었던 거 같다. 매번 신기하고, 놀라웠다. 7년 동안 단역을 했었는데, 꿈꿔왔던, 막막하기도 했지만, 저 자리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걸 제가 하고 있었던 시기였던 거 같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학교 후배의 응원 문자와 함께 이석훈은 "어제 건국대학교를 다녀왔다고 들었다"라고 물었다. 이에 김혜윤은 "어제 솔이 엄마로 나오시는 정영주 선배님이 건대에서 강의하고 계셔서, 제가 선배님께 한번 가보고 싶다고 부탁을 드려서 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석훈은 "인기의 척도를 느끼려고 간 거냐"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김혜윤은 "굉장히 신기했다. 사실 학교를 다시 갈 일이 많이 없다 보니까. 굉장히 신기하고, 추억에 젖는 그런 순간이었다. 에너지도 엄청나게 받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한 청취자는 '댄스 동아리 출신 아닌가?'라는 문자를 보냈고, 김혜윤은 "난리 났었다. 스핀 돌고. 거의 날아다녔다. 팝핀도 추고 난리가 났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브런치 카페'에는 '선업튀'에서 택시 기사 영수 역을 맡은 배우 허형규의 문자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허형규는 "선친자라 여기까지 쫓아온 영수입니다", "찐 인데요", "죄송합니다. 잠이 덜 깨서 솔친자로 해야 하는데 선친자라고 했다"라며 문자 폭탄을 보냈다. 이를 본 김혜윤은 "여기까지 쫓아왔어? 지긋지긋해!"라며 "여기까지 쫓아와서 지금. 개인적으로 제가 연락을 드리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제가 그동안 (극 중) 직업이 없었다. 학생이었었는데, 전문직도 좋고, 명찰도 달아보고 싶다. 사실 학생 말고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많이 해보고 싶은데. 사자 직업도 좋고, 유치원 선생님도 직업 만족도가 좋을 거 같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끝으로 김혜윤은 "굉장히 즐거웠고,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는 걸 느꼈다"라며 "이렇게 브카에 와서 함께했는데,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여러분들도 즐거웠으면 좋겠다. 배우 김혜윤도 새로운 모습과 연기로 찾아뵙도록 하겠다"라고 인사했다.
/yusuou@osen.co.kr
[사진] MBC FM4U '이석훈의 브런치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