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던 창원 LG 세이커스가 선수단 대개편에 나섰다.
LG는 4일 "2024-2025시즌 새로운 목표를 위해 처절한 반성으로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를 줬다"며 이적 내용을 알렸다.
트레이드를 통해 고양 소노에 이재도(33)를 내주고 전성현(33)을 받아왔고, 원주 DB에는 두경민(33)을 받아오면서 이관희(36)를 내줬다. 또한 울산 현대모비스와 최진수(35)↔이승우(2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트레이드는 단연 이재도와 전성현의 맞교환이다. 전성현은 현 시점 KBL 최고의 3점 슈터로 인정받는 선수다. 2020-2021시즌부터 3년 연속 3점슛 1위에 올랐고 2022-2023시즌에는 캐롯 이적 후 부상 투혼을 펼치며 베스트5에 올랐다. 비록 지난 시즌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여전히 가치가 있는 선수다.
이관희를 DB에 보낸 LG는 두경민을 영입했다. 2017-2018 시즌 MVP를 수상했다. 물론 DB에서 경기 외적인 문제로 지적을 받았지만 기량만 놓고 본다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베테랑 최진수는 양홍석의 군 입대와 정희재의 소노 이적으로 생긴 LG의 포워드 공백을 해결할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에는 41경기에서 평균 13분 59초를 소화, 4.0득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한 LG는 지난 시즌 일본 B.리그에 진출했던 포워드 장민국(35)과도 계약을 맺었다. 그는 B.리그 시즌 종료 후 국내 복귀를 검토했으며, 원소속팀 서울 삼성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동의하여 큰 문제없이 계약을 진행했다. LG는 "앞서 외부 FA로 영입한 허일영(39) 선수와 함께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기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릴 먼로.외국인 선수 구성도 마무리됐다. 앞서 아셈 마레이(32)와 재계약을 발표한 LG는 지난 시즌 안양 정관장 소속이었던 대릴 먼로(38)를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영입 했다. 먼로는 2022~23시즌 KGC(현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으나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중도 교체됐다.
LG 조상현 감독은 "구단과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 (이)관희와 (이)재도는 두 시즌동안 내가 원하는 부분을 잘 따라와줘서 고마운 마음이 크고, (이)승우는 많은 기회를 못줘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팀으로 보내게 돼 아쉽지만, 모두 새로운 팀에서 즐겁게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 새로운 목표를 위해 내린 결단인 만큼 다가오는 시즌 잘 준비하여 팬들과 행복한 농구를 하겠다"고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L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