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도 이태석 정신이 전파된다.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지난달 23일 충남 안면도에서 열린 대전, 세종, 충청지역 대학교 학사행정 관리자 협의회 세미나에서 특강을 했다. 30개 대학의 학사 업무 책임자가 모여 대학의 현안 문제를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날 구수환 감독을 초대한 것은 협의체 대표이며 남서울대학교 실무 책임자인 이상길 씨다.
그는 영화 '부활'을 통해 이태석신부의 감동적인 삶을 알게 되었고, 이 신부의 이타심과 공감 능력이 대학 교육 현장에도 필요하다고 느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구수환 감독은 "초·중·고등학교에 이어 대학에도 이태석 정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차를 직접 운전해 달려갔다"라며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최근 구수환 감독의 강연을 요청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전남 고흥, 경남 함양, 창녕, 충북 청주, 광주광역시를 오가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에 대해 구감독은 “학생들에게 이태석의 정신을 만나도록 해주려는 선생님의 마음이 고마워 시골 오지지역도 거절하지 않고 찾아간다"며 "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후 지난 4년 동안의 노력과 많은 분들의 응원이 조금씩 열매를 맺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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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석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