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부부' 남편이 아내의 외도를 의심했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약칭 결혼지옥)’에는 홧김에 던지는 말로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고슴도치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아내가 약속에 나가면 휴대폰을 꺼두거나 새벽에 들어와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아내는 “전화받으면 이 X 저 X 하면서 욕한다”라며 휴대폰을 꺼두는 이유를 밝혔다. 남편은 과거 아내가 노래방에 간다며 연락이 끊긴 일화를 떠올렸다. 특히 아내의 차가 당시 모텔 앞에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 외도 의심과 함께 분노했다고 전했다.
남편은 과거 아내가 요리학원에 다니며 회식을 한 기억을 떠올렸다. 남편은 “11시가 되어도 안 오더라. 전화를 하니 휴대폰이 꺼져 있다. 아내가 한 마디 하더라. ‘그 새끼랑 자고 왔다’(라고)”라며 분노했다. 아내는 “화가 나면 마음에도 없는 소리가 나온다. 상대방을 더 화나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그랬다. ‘아싸리 바람을 피울 걸 그랬네’”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남편은 "그게 할 소리냐"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화를 냈다.
이후 두 사람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다. 남편은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게 된 사건을 언급했다. 남편은 “가게 CCTV를 보게 되었다. 그 남자가 아내의 어깨에 손을 올리더라. 아내가 앞에까지 나가서 인사를 하고 차에 고개까지 들어가서 무슨 말을 하더라”라며 의심스러운 정황을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의심스럽다고 이야기를 하니 장모님이랑 (아내가) 내게 정신병자냐고 하더라. 이후에 장모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딸이 혼자 미쳐서 그런 것이다. 내가 다 이야기해줄게’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아내분께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다. 외도했냐”라고 물었다. 아내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내에게 “자식을 5명 낳아서 빡빡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아이들을 사랑하고 키우는 남편이 가장 큰 의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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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