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홍현희, 인테리어 디자이너 겸 방송인 제이쓴 부부가 학부모가 됐다.
3일 홍현희, 제이쓴 유튜브 채널 ‘홍쓴TV’에 ‘우리가 벌써 학부모라고라고라고라파덕?’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홍현희는 다른 때와 달리 옷을 갖춰 입고 메이크업까지 한 모습이었다. 알고 보니 어린이집 상담을 하러 가는 길이었다. 제이쓴은 “우리가 학부모 상담간다. 기분이 이상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현희는 “준범이가 21개월이 됐다. 한 두 돌 쯤에는 이제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하던 찰나에 둘이 함께 상담가는 건 처음이다”고 했고 제이쓴은 “준범이도 사실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열나서 둘만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현희 “아이 어릴 때 부모의 결정권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그 친구(아들) 결정권이 없지 않냐. 어릴 때는 이제 엄마 아빡 선택해준 길로 가는 건데 그런 면에서 부담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제이쓴도 “그게 부모의 책임 아닐까. 이제 시작이다”고 했다.
홍현희는 “우리가 학부모 같이 생기지는 않았다”고 했고 제이쓴은 “솔직히 지금 학부모 상담 아니었으면 지금 현희 씨 재킷 입고 뭐 이렇게 했겠냐”고 말하며 자신의 옷차림을 신경 썼다.
열이 나서 같이 가지 못하는 아들을 생각하며 홍현희 “아이를 이렇게 물끄러미 보는데 엄마 뱃속에서 나와서 적응하는 거니까”라고 했고 제이쓴은 “이런 거는 뭐 겪어야 할 과정이니까”라고 했다.
대화하던 중 제이쓴은 “내 휴대전화 번호를 까먹었다는 것에 서운했다”며 홍현희 번호는 안다고 했다. 이에 홍현희는 “나도 나이가 먹었다는 거다. 깜빡깜빡 한다. 웃을 일이 아니다”고 했고 연하 남편인 제이쓴은 “나이로 얘기하는 거면 딱히 할 말이 없다”며 더 이상 말하지 못했다.
또한 제이쓴은 “준범이 어렸을 때가 기억이 안나더라”라고 했고 홍현희는 “네다섯살 아이 둔 엄마한테 어릴 때 얘기하면 ‘나 다 까먹었어’ 난 무슨 말인가 했더니 이제 알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후 한층 성장한 준범이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