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가져도 된다네.. 감독이 골 넣을 수 없으니" 도르트문트 감독 위로한 '스페셜 원'의 품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6.02 19: 41

조세 무리뉴(61)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보여준 행동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중계를 맡은 TNT 스포츠의 해설자로 등장했다. 
이날 무리뉴 감독은 깊이 있는 해설과 특유의 유머로 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경기는 과거 지휘봉을 들었던 레알 마드리드가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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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29분 다니엘 카르바할의 선제골이 터뜨린 레알이 후반 3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쐐기골로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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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리로 레알은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복귀했다. 또 통산 15번째 우승에 성공한 레알은 2010년 이후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해 유럽 최강 클럽임을 증명했다. 
반면 1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도전에 나섰던 에딘 테르지치 감독의 도르트문트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2012-2013시즌 당시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랐던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도 자리했다. 
TNT 스포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테르지치 감독을 찾아 "자부심을 가져라"라고 위로했다. 무리뉴 감독은 "그는 '정말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시간이 당신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며 남은 경력과 남은 인생 동안 아주 힘들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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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리뉴 감독은 "하지만 '당신은 놀라운 일을 해냈기 때문에 당신이 한 일에 대해 아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감독으로서 당신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감독은 득점을 하거나 골대에 공을 넣을 수 없다'고 답해줬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테르지치 감독에 대해 "그는 조직을 구성하고 정신력과 자신감을 줄 수 있으며 그 모든 것을 해냈다"면서 "접근 방식이 놀라웠고 용감했다"고 칭찬했다. 
또 그는 "득점을 제외한 모든 것을 잘 해냈다"면서 "감독으로서 자랑스러워해야 하지만 오늘밤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테르지치 감독의 아쉬운 마음을 대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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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지치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2-0으로 패한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첫 순간부터 우리는 단순히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우승하기 위해 왔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뿌듯해 했다. 
또 그는 "우리는 많은 것을 제대로 해냈지만 적절한 순간에 냉정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이 오늘 우리가 부족했던 점"이라면서 "우리는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리드를 잡을 뻔했다"고 패배의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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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테르지치 감독은 "하지만 경기가 역전되었고 레알은 왜 그들이 이 대회 챔피언인지 보여줬다. 우리도 전반전에 마드리드처럼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상대의 승리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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