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4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미국에 0-4로 패했다.
한국은 지소연과 케이시 유진 페어, 최유리, 조소현, 이영주, 조효주, 이은영, 홍혜지, 고유나, 강채림, 김정미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2007년생 케이시는 물론이고 스리백을 구축한 홍혜지와 이은영, 고유나 모두 젊은 선수들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한국은 4위 미국을 상대로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지만, 말로리 스완슨을 막아내지 못했다. 전반 34분 스완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38분 티어나 데이비슨에게 코너킥으로 추가골을 내주며 전반을 0-2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혜리를 투입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주기도 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3분 데이비슨에게 다시 한번 헤더로 실점, 후반 29분 스완슨에게 멀티골을 내줬다.
미국은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도 강력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체격 조건에서도 우월했다. 결국 미국은 안방에서 실점 없이 대승을 거두며 에마 헤이스 감독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통산 16경기에서 4무 12패를 기록하게 됐다. 양 팀은 오는 5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알리안츠 필드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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