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심진화가 故김형은의 생일을 챙기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1일 심진화는 “오늘은 형은이 생일이예요. 떠난 사람의 생일은 챙기지 않는 거라고 하는데 생일을 챙긴다기보단 내 마음과의 약속이에요. 추운 겨울 떠났어서 이렇게 좋은 계절에도 보러 오고 싶어서요”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다른 때보다 할 말이 어찌나 많은지 편지가 길어졌어요”라며 “어제 영화 ‘원더랜드’ 보는데 형은이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진짜로 원더랜드가 있다면 형은이는 참 좋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았어요. 그립다는 거 보고싶다는 거. 그건 시간이 지나도 더 선명해지는 감정 같아요. 기억은 희미해져 속상하기도 하지만 말이에요”라고 덧붙였다.
故김형은은 김신영, 김태현, 심진화 등과 함께 SBS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SBS 7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 코너 ‘장난꾸러니’, ‘미녀삼총사’ 등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故김형은은 2006년 12월 16일 강원도 용평리조트에 가던 중 연쇄 추돌사고를 당해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9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회복세를 보였지만 사고 25일 만인 1월 10일 세상을 떠났다. 심진화 등 동료들은 매해 기일은 물론, 생일도 챙기면서 애틋한 동료애를 보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