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효도의 끝판왕은 ‘집’일까. 스타들의 통 큰 효도가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약 15년 만에 지상파 예능에 출연한 김재중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김재중은 어머니와 통화를 하며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 그는 “우리 엄마가 학교 근처에서 식당을 하셨다. 그 감자탕집에 가서 어깨너머로 어떻게 요리하시나 봤다. 가끔 엄마가 배달 나가셨을 때 손님이 오시면 응대를 해야 했는데, 그때 넣어서 끌여서 손님에게 드렸다. 이런 것들로 요리를 시작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재중은 “학교 다닐 때 한창 이성과 패션, 창피함 이런 것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식당에 배달이 있으면 은색 쟁반에 음식을 두고 신문지로 덮어서 배달하러 갔던 게 너무 창피했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까지 가장 후회하는 것들이 부모님에게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못 하고 살아왔던 거다. 그래서 더 많이 해드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재중의 목표는 두 가지로, 아버지의 차를 바꿔주는 것과 가족들에게 좋은 집을 선물하는 것이었다. 김재중은 앞서 지하 1층, 지상 3층, 총면적 150평 규모의 60억 원대 단독주택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엘리베이터와 사우나까지 설치되어 있어 눈길을 모았다.
김재중은 “엘리베이터가 아마 주택용 엘리베이터로는 우리나라에서 마지막 기종일 거다. 그런데 꼭 ‘해야 한다’고 부탁을 드렸다. 무릎이 안 좋으시니까”라고 말했고, “아버님에게 차를 사드리니 정말 좋아하셨다. 매일 손세차하셨다. 아직까지 사드린 차 실내에 보면 비닐이 붙어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재중의 효도로 스타들의 효도 클래스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재중처럼 부모님에게 집을 사드린 스타는 주현영, 박서진, 원빈, 조인성, 송혜교, 지드래곤 등이 있다.
주현영은 웹예능 ‘짠한형’에서 “부모님이 예전부터 꿈이 있으셨다. 아버지가 건축을 하시는데 저희가 사는 집을 짓고 싶으셨다. 그걸 이뤄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나 혼자 산다’에서 주현영이 효도한 패밀리 주택이 공개됐고, 주현영의 역사를 담은 내부가 시선을 모았다.
박서진은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부모님에게 대지 200평의 3층 집을 지어드렸다고 밝혔다. 땅을 사고 집을 짓는 데만 약 4억 원이 들었다고. 또한 박서진은 부모님에게 건어물 가게를 차려드렸고, “장사가 너무 잘된다. 가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전혀 터치 안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원빈은 부모님을 위해 강원도 정선에 지은 2층 규모의 루트 하우스를, 조인성은 어머니와 동생을 위해 고급 레지던스 두 채를 구입해 화제를 모았다. 2018년에는 제주도에 가족용 세컨하우스를 매입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송혜교는 어머니에게 약 140평의 단독 주택을 선물했고, 지드래곤은 건축비 약 10억 원을 들여 경기도 포천에 고급 펜션을 아버지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