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장 '스플릿'의 전반이 끝났을 때 11-1, 그 누구도 페이퍼 렉스(이하 PRX)의 압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반전이었다. PRX가 G2에 제대로 덜미를 잡히면서 패자조로 추락했다.
PRX는 31일 중국 상하이 발로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 G2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2(13-7, 10-13, 13-5)로 패했다. 패배한 PRX는 중국 1번 시드 EDG와 1일 대회 생존을 걸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이게 됐다.
승리한 G2는 EDG를 2-0으로 제압한 헤레틱스와 결승 진출전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PRX의 압도였다. 첫 전장 스플릿의 전반전을 무려 11번 연속 득점을 하면서 G2를 일방적으로 두들겼다. G2가 전반 마지막 라운드를 수비하고 후반 여섯 번을 득점했어도 PRX의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2세트 '로터스'부터 삐꺾거리는 모습이 나왔다. 첫 피스톨라운드부터 3점을 내리 실점했음에도 6점을 연달아 따내면서 앞서가던 PRX는 10라운드부터 16라운드까지 7점을 연거푸 무너지면서 기세를 내줬다. 결국 10-13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평정심을 잃자 경기력은 그야말로 급전직하였다. 3세트 '바인드'는 이렇다할 경기력이 나오지 않으면서 G2가 13-5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