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6점짜리 맞대결이다. 대전 하나시티즌이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며 최하위 탈출을 노린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2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승점 11점, 2승 5무 8패, 14득점 22실점, -8)은 12위에 올라있다.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대전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김승대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고 김인균도 분투했다. 이창근, 김현우의 좋은 수비가 이어졌고 이순민, 음라파, 박진성, 정강민 등이 차례로 들어와 힘을 더했다. 제주 한종무에게 득점을 허용한 이후, 막판 공세까지 펼쳤지만 마무리에 실패하며 0-1로 패했다.
6경기째 무승의 늪이 이어지고 있다.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이번 라운드 대전은 11위 대구FC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대전(승점 11점)과 대구(승점 14점)의 승점 차는 3점이다. 두 팀 모두 득점(14점)과 실점(22점) 모두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기에 승리할 경우 최하위 탈출이 가능하다.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이다.
박창현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대구는 최근 7경기에서 2승 1무 4패를 기록 중이다. 직전 2경기인 강원FC, 수원FC전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마찬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다. 그만큼 대구에게도 승리가 간절하다. 반등의 기회를 노리는 두 팀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통산 전적은 팽팽하다. 리그 기준 대전은 대구와 통산 48차례 맞붙어 14승 19무 15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선 0-0으로 비겼다. 지난해에는 1승 2패를 기록했으며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홈에서 배준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하나가 1-0으로 승리했다. 다시 한번 홈으로 대구를 불러들여 승리를 노린다.
두 팀은 지난해 3번의 맞대결 모두 1점 차로 승패가 갈릴만큼 팽팽한 경기를 펼쳤던 만큼 선제 득점이 매우 중요하다.
키 플레이어는 공격수 김승대다. 이번 시즌, 대전에 합류한 김승대는 13경기에 출전해 2득점 2도움을 올리고 있다. 최근 대전은 3경기에서 단 1득점만을 올리며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K리그 통산 283경기에 출전해 48득점 49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선수인 김승대가 팀의 어려울 때 극적인 한방으로 분위기를 전환시켜 주길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인 동기부여도 있다. 2골 1도움만 기록하면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50-50 클럽’에 가입한다. 대구전 득점을 통해 승리를 가져오는 동시에‘50-50 클럽’ 달성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구전 이후에는 A매치 휴식기에 접어든다. 대전을 휴식기를 동안 변화와 재정비를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에 앞서 대구전에 승리하며 최하위 탈출, 분위기 반전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전 하나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