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57) 감독이 축구계로 돌아올까?
영국 '리버풀 에코'는 31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롭이 다음 행보와 관련한 힌트를 남겼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과 결별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이번 시즌까지 구단을 이끌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클롭 감독은 "난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도시 리버풀의 모든 것, 서포터들의 모든 것, 팀, 스태프들을 사랑한다. 모두를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클럽에 이를 통보했고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작별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클롭은 9년 동안 리버풀을 이끌면서 천천히, 그러면서도 꾸준하게 팀을 성장시켰다. 오랜 시간 한 감독이 이끈만큼 클롭과 작별은 단순한 이별이 아닌 한 시대의 끝을 의미한다.
클롭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클롭 감독은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분명히 난 아무 문제 없다. 언젠가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괜찮다. 난 이런 일을 계속해서, 또, 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리버풀 에코는 "클롭 감독은 최소 12개월의 안식 기간을 가진 다음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클롭은 시즌 종료 후 스페인의 마요르카 섬으로 향했다. 2년 전 그는 이 섬에 집 하나를 마련했다. 이후 그는 지난 28일 M&S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고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리버풀로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독일 일부 매체에선 클롭이 휴식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돌아와 축구 전제적인 면을 관리하는 총괄직에 임할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정해진 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이 일을 완전히 관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 달려왔던 속도로는 계속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감독은 감독이다. 완전히 쏟아붓거나, 아예 안 하거나 둘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클롭은 "쉬는 동안 내가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이후에 뭘 하고 싶어질지 알 수 없다. 전혀 모르겠다. 지켜보자"라며 자기 자신도 미래를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살면서 남쪽에 집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었다. 날씨, 기후가 좋고 사람들도 여유롭다. 이민은 생각 없다. 가끔 여기서 휴가를 보내고 싶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