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전혀, 1도 신경 안 써요". '나 혼자 산다'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구성환이 반려견 미용 상태를 두고 쏟아진 '프로불편러'들의 악플에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구성환은 30일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영화 '다우렌의 결혼'(감독 임찬익)을 비롯해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우렌의 결혼'은 다큐멘터리 조연출 승주(이주승 분)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결혼식 다큐를 찍으려다가 가짜 신랑 '다우렌'이 돼 결혼식을 연출하며 겪는 뜻밖의 힐링을 다룬 영화다. 한국 영화 아카데미(KAFA) 글로벌 프로젝트 작품으로, 임찬익 감독의 시나리오가 선정됐고, 이에 카자흐스탄에서 촬영돼 특별함을 더했다.
이 가운데 구성환은 촬영감독 영태 역으로 활약했다. '다우렌의 결혼'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이주승과 실제로도 절친한 구성환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한 모습을 눈여겨 본 임찬익 감독에게 발탁돼 함께 캐스팅 됐다. 특히 '나 혼자 산다' 이주승 편에 함께 출연했던 구성환을 향해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던 바. 이에 힘입어 구성환은 최근 '나 혼자 산다'에 단독 게스트로도 출연했다. 이에 비둘기와 인류의 경쟁, 얼굴이 하얗게 질리도록 바른 썬크림까지 구성환의 소탈한 일상이 하나같이 호평을 자아냈다.
다만 불편한 관심도 있었다. 특히 구성환이 반려견 '꽃분이'와의 일상도 공개한 가운데 꽃분이의 상태를 두고 시청자 일각의 설왕설래가 이어졌던 것이다. "꽃분이 미용 좀 시켜라", "꽃분이 관리 좀"이라는 식으로 꽃분이의 미용을 종용하는 반응이 유독 많았다.
"카자흐스탄 촬영을 갈 때 주승이 친구한테 꽃분이를 맡겼다. 가서도 매일 같이 영상통화를 했다"라고 밝힌 구성환. 그는 인터뷰에서도 꽃분이 이야기에 울컥해 눈물을 글썽거릴 정도로 반려견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그런 구성환인 만큼 선을 넘은 '프로불편러'들의 악플에 억울하진 않았을까.
정작 구성환은 "(꽃분이 관련 악플은) 전혀 하나도 신경 안 쓴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었다. 그는 "그렇게 말하시는 분들은 아마 제가 꽃분이한테 어떻게 하시는지 몰라서 그러시는 거라고 본다"라며 "저는 정말 꽃분이한테 하고 싶은 거 다 해준다"라고 확신에 차서 말했다.
그는 유독 논란이 된 반려견 꽃분이 미용에 대해서도 "빗질을 매일 해주면 이 친구(꽃분이)가 빗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 받고 으르렁 거리지 않겠나. 사실 개들한테는 그냥 편하게 지내는 게 제일 좋은 거다. 사람의 관점에서 미용을 시키는 게 과연 개들한테도 좋은 지는 모르겠다"라며 "대신 저는 눈 근처, 발바닥, 항문 등 개들이 생활하면서 위생이나 질병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들은 자주 신경 써서 미용을 해주고 3개월에 한번 정도는 미용을 하면서 빗질이나 미용에 꽃분이가 괴로워 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구성환은 "제가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꽃분이와 9년을 가족처럼 지냈다. 같이 한 이불 덮고 자면서 이제는 꽃분이 눈만 봐도 얘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겠더라. 저한테는 정말 가족 같은 친구"라며 반려견에 대한 애착을 강조했고 하번 더 울컥하며 뭉클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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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리플릭쳐스 제공, MBC 방송화면, 구성환 SNS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