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독일의 거함이 펩 과르디올라(53) 감독의 입김을 통해 감독을 선임했다.
스페인 '렐레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한지 플릭은 FC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맡기 3개월 전 펩 과르디올라를 만나기 위해 맨체스터로 날아갔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29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플릭 감독은 2026년 6월 30일까지 바르셀로나를 이끈다"라며 플리 감독 부임을 공식 발표했다.
플릭 감독은 지난 2019년 7월 니코 코바치 감독이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스태프로 뮌헨에 합류했다.
4개월 후 2019년 11월 코바치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시즌 도중 경질되자 플릭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해당 시즌 플릭은 분데스리가, DFB-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이끌었다. 감독으로서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은 플릭이다.
플릭 감독은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경질 소문이 들려오던 시점부터 바르셀로나에 제안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렐레보는 "플릭은 오랫동안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고민했다. 그는 이미 3개월 전 펩 과르디올라 전 바르셀로나 감독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영국 맨체스터 비행길에 오르기도 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축구에 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 플릭은 과르디올라에게 바르셀로나에 관해 자주 질문했다. 플릭은 결국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집어들었는데,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에 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준 모양"이라고 전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플릭의 바르셀로나 부임 뿐만 아니라 뱅상 콤파니의 바이에른 뮌헨 감독 부임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앞서 29일 뮌헨은 공식 채널을 통해 "뱅상 콤파니 감독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 강등팀 감독이 '독일 1강' 뮌헨 사령탑에 부임하는, 좀처럼 믿기 힘든 일이 현실에서 이루어진 것.
독일 '키커'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뮌헨 감독위원회 멤버 칼 하인츠 루메니게는 "과르디올라가 우릴 도왔다. 그는 콤파니의 감독적 역량을 아주 높이 평가했다. 과르디올라는 콤파니를 정말 잘 알고 있었고 우린 과르디올라의 의견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직접 밝혔다.
과르디올라의 조언으로 뮌헨과 함께하게 된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일할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라며 "나는 공을 소유하고 창의적인 축구를 좋아한다. 동시에 우리는 경기장에서 공격적이고 용기를 내야 한다. 난 이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팀을 만드는 것 같은 기본적인 일들을 기대하고 있다. 일단 근거가 옳다면 성공이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