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아나운서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9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에는 ‘[아나운서 더비] 《신입사원》 이후 13년 만의 재결합’이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JTBC 대표’ 강지영 아나운서와 ‘MBC 대표’ 김대호 아나운서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덜 지니어스’ MC 장성규까지 세 사람은 지난 2011년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아나운서 공개채용-신입사원’에 함께 참가하며 인연을 맺었다.
김대호, 강지영 아나운서가 각자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연봉도 언급됐다. 김대호는 “아나운서들은 사실 호봉으로 월급을 받는다. 14년차 차장 연봉은 뭐 한 1억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강지영은 “아나운서는 연봉 말고도 무형적 가치를..”이라고 목이 메었고, 장성규는 “1억에 깜짝 놀라신 것 같다”고 놀렸다. 강지영은 “아뇨, 아뇨. 아나운서는 무형적 가치를 얻는 게 아니냐. 그걸 어떻게 돈으로 다 환산하겠냐”고 반박했고, 김대호는 “환산을 해야지요. 직장인인데, 누군 흙파서”라고 강조했다.
결국 강지영은 “그냥 MBC가 더 많이 받는다”고 했고, 장성규는 김대호에 “이겼네요”라고 전했다. 김대호는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좀 부족하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강지영은 바로 “지금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신데, 지금 시청자분들은 ‘1억이 부족하다?’ 너무하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격을 당한 김대호는 “저는 과소비해서 좀 부족하다. 내가 과소비를 좀 많이 해요”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이와 함께 장성규는 최근 결혼식을 올린 강지영 아나운서를 축하했고, 강지영은 “감사하다. 우린 유부인데, 비유부”라며 김대호를 놀렸다. 김대호는 “내가 부러울 것 같니”라고 말했고, 강지영은 “전 매일매일 결혼하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꾀죄죄한 모습으로 산책나갈 때. 그런 소소한 게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다”고 결혼의 장점을 언급했다.
이어 강지영은 남편에게 “잘하고 갈게”라고 이야기했고, 장성규는 “이런 모습을 보면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냐”고 물었다. 김대호는 “저는 괜찮다”고 부인했다. 장성규는 “진짜 괜찮아 보여서 열받는다”고 말하기까지.
김대호는 “전 아무렇지 않다. 저는 제 인생에 속도가 있다. 제 속도대로 가다가, 좋은 인연을 만나면 신호를 항상 지킬 수 없다”고 전했고, 강지영은 “오빠랑 제일 안 어울리는 단어가 속도위반이다”라고 놀렸다.
이에 김대호는 “왜요. 나도 할 수 있는데, 속도위반? 너 내 차 다마스라고 놀리는 거야? 나 장가는 가야할 거 아냐. 차가 다마스라고 해서, 나도 다마스인 게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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