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리처스(BLITZERS)가 영국에 K팝의 매력을 제대로 전파했다.
블리처스(진화, 주한, 샤, 크리스, 루탄, 우주)는 지난 28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각) 영국 ITV 예능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이하'BGT')에 출연해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역대급 스케일의 무대로 영국 안방을 장악했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는 가수, 댄서, 코미디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최고의 재능을 지닌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영국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는 사이먼 코웰(Simon Cowell), 아만다 홀든(Amanda Holden), 알레샤 딕슨(Alesha Dixon), 브루노 토니올리(Bruno Tonioli) 등이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블리처스는 K팝 아이돌 최초로 'BGT' 측의 섭외를 받아 오디션에 출전하게 됐다. 지난 18일 펼쳐진 예선에서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은 환상적인 무대로 심사위원들의 올 예스(ALL YES)를 받으며 준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준결승 방송에서 시크한 올 블랙 의상을 입고 등장한 블리처스는 워*홀(WAR*HALL)의 '브링 댓 파이어(Bring that Fire)' 커버 무대를 선보여 또 한 번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강렬한 붉은색 조명과 깃발 아래 마치 'BGT'라는 전장 한복판에 뛰어든 영웅들을 보는 듯한 위풍당당한 자태로 시작부터 시선을 압도했다.
무대 위 블리처스는 한 치의 오차 없는 칼군무와 격렬한 댄스에도 흔들림 없는 완벽한 가창력을 뽐내며 가요계 대표 '퍼포먼스 대가' 수식어를 재차 입증했다. 강렬한 비트에 역동적인 댄스가 어우러져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자극을 선사했고, 영국 현지 댄서들의 서포트가 더해져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화려하고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완성됐다.
블리처스의 이번 안무는 BTS, 세븐틴, 트와이스, 워너원 등 수많은 K팝 아티스트들의 트렌디한 안무를 작업한 코레오그래피 전문 안무가이자 지난 2022년 케이블채널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최영준 안무가가 수장으로 있는 팀 세임(TEAM SAME)이 제작했다. '대세' 댄스팀과 블리처스가 만나 한층 더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가 탄생했다는 반응이다.
곡 후반부에 심사위원석이 위치한 중앙 돌출 무대로 향한 블리처스는 수많은 관객들에 둘러싸인 채 격렬한 댄스를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공연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강렬한 여운과 임팩트 가득한 무대에 관객들의 폭발적인 함성과 기립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블리처스의 무대가 끝난 후 심사위원들은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느껴지는 환상적인 무대", "'BGT'를 통해 처음으로 만난 K팝 그룹이 블리처스라 행복", "팀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 개성을 강하게 표현했다", "이미 아레나에 갈 준비가 된 그룹"이라며 열정 가득한 무대를 극찬했다.
블리처스는 오랜 시간 탄탄하게 다져온 기량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발휘한 무대로 영국을 발칵 뒤집어 놨다. '블리처스' 해시태그는 엑스(X, 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 등 이들을 향해 집중된 전 세계 K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재차 확인시켰다.
끝으로 블리처스는 'BGT' 준결승 무대가 팀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저희에게 너무나 큰 기회"라며 "이 자리에 함께한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후회가 없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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