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다시 아쉬움을 맛봤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간) 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이 직접 뽑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베스트11을 공개했다.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총 11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엘링 홀란(맨시티)-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가 최전방에 이름을 올렸고 필 포든-로드리-케빈 더 브라위너(이상 맨시티)-콜 파머(첼시)가 중원에 선택받았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이상 아스날)가 포백 수비수로 선정됐고 골문엔 다비드 라야(아스날)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손흥민은 리그 최종전에서 어시스트를 올리면서 이번 시즌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 통산 3번째 '10-10' 기록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9-2020시즌(11골 10도움)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10클럽에 가입했고 20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도 일찌감치 9도움을 쌓아뒀지만, 동료들이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데 어려움을 보이면서 가까스로 1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스탯맨 데이브'는 손흥민의 10-10 소식을 전하며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스쿼카'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오직 6명의 선수만이 3회 이상 리그 10-10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전설들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강조했다.
스쿼카에서 언급한 6명의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모하메드 살라(5회)와 첼시에서 활약했던 디디에 드록바(3회), 프랭크 램파드(4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적인 두 선수 에릭 칸토나(4회)와 웨인 루니(5회)다.
역대급 기록을 작성하면서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손흥민이지만, 이번 베스트11 선정에선 밀려났다. 최전방엔 27골 5도움을 기록한 홀란과 19골 13도움을 적립한 왓킨스에 밀렸고 측면 공격수 자리에선 19골 8도움을 기록한 포든, 22골 11도움을 쏴올린 파머에게 밀렸다.
아쉬움의 연속이다. 손흥민이 주장을 맡은 시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시즌 막판 뉴캐슬(0-4), 아스날(2-3), 첼시(0-2), 리버풀(2-4)에 연달아 4연패를 당하면서 리그 4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이제 다음 시즌을 노린다. 토트넘은 29일 '임대생' 티모 베르너 재임대를 공식 발표했다. 다음 시즌 베르너는 부족한 결정력을 극복하고 진정한 손흥민의 조력자가 돼야 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