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한지 플릭(59) 감독에게 매료된 이유가 있었다.
스페인 '바르사유니버셜'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한지 플릭은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 라 마시아에 큰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2023-2024시즌 종료 후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구단과 계약 해지로 물러나고 후임자로 바이에른 뮌헨,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던 한지 플릭이 부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플릭 감독은 지난 2019년 7월 니코 코바치 감독이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스태프로 뮌헨에 합류했다.
4개월 후 2019년 11월 코바치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시즌 도중 경질되자 플릭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해당 시즌 플릭은 분데스리가, DFB-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이끌었다. 감독으로서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은 플릭이다.
바르셀로나는 구단 유소년 육성 시스템인 '라 마시아'로 유명하다. 라 마시아는 카탈루냐어로 '농장'이라는 뜻의 단어로 어린 선수들을 키워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88년부터 1996년까지 8년 동안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요한 크루이프의 철학이 강하게 묻어있는 육성 단체다.
라 마시아는 결과로 인정받았다. 카를레스 푸욜,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티아고 알칸타라, 제라르 피케 등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끈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라 마시아 결과물 중 가장 유명한 이는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라 마시아에서 성장해 위 언급된 선수들과 함께 유럽 무대를 호령했다.
매체는 독일 '스포르트'를 인용해 "플릭은 두 달 동안 바르셀로나 유소년 축구 경기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기 위해 코치 중 한 명을 파견했다. 그 결과 플릭은 주목할만한 선수들에 대한 자세한 분석 보고서를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 보고서로 인해 데쿠 디렉터를 포함한 바르셀로나 이사회는 플릭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플릭은 라민 야말, 파우 쿠바르시 등 젊은 재능들을 팀의 주축으로 기용할 것이지만, 그는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재능들도 열정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차비가 키운 젊은 스타들은 감독 교체 후에도 경력을 이어갈 것이다. 다가오는 프리시즌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바르사유니버셜은 "플릭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그는 독일에서도 하부 리그와 함께 일해온 경험이 있다. 플릭은 여러 명의 라 마시아 선수들을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시킬 것이며 우선 세 명의 이름은 확정됐다. 그들은 마르크 카사도, 마르크 베르날, 안드레스 쿠엔가"라고 알렸다.
이어 "바르셀로나 재정은 여전히 어렵다. 새 감독은 아카데미에 더 자주 의존할 수 도 있다. 다행히 최근 라 마시아의 성적은 훌륭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