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한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축구 파트를 제외한 구단 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일괄적으로 정리해고를 권유했다"라고 알렸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이네오스(INEOS) 그룹 회장인 짐 랫클리프가 클래스B 주식 25%와 맨유의 클래스A 주식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랫클리프는 그룹 이네오스의 창립자로 영국 최고의 부호 중 한 명이다. 랫클리프는 맨유 지분 25%를 인수하기 위해 13억 파운드(한화 약 2조 1,685억 원)를 지불했다고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당시 "이오네스의 스포츠 디렉터와 랫클리프는 맨유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확실한 메시지를 전했다. 랫클리프는 최근 몇 년간 맨유의 경기력이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 보였던 세계적인 수준의 축구로 다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랫클리프는 이번 주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에서 자주 눈에 띄었다. 그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직원 모임에도 참석했다. 랫클리프는 훈련장에서 선수들과도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시즌이 종료되자 본격적으로 개혁에 나서는 랫클리프다. 디 애슬레틱은 "맨유는 직원들에게 클럽에서 계속 일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7일의 시간을 준다고 통보했다. 이 제안은 스카우터, 플레이 스태프가 아닌 모든 직원에게 전달됐다. 즉 캐링턴 훈련 단지에서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알렸다.
디 애슬레틱은 "직원들은 6월 5일(현지시간)까지 클럽이 '자발적 사직'이라고 표현하는 조치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할 시간이 주어졌다. 그러나 이 메일에 관해 취재를 시작하자 익명의 일부 직원들은 이 메일이 '해고 프로그램'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랫클리프는 4,200만 파운드(한화 약 731억 원)의 적자를 기록 중인 맨유의 재정을 위해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 맨유 전체 직원들은 이달 초 랫클리프로부터 더 이상 재택근무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번 정리해고 절차는 개인, 직업적 이유로 사무실 근무를 원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떠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동시에 구단 문화에도 동참하고 싶지 않는 직원이 구단을 마찰 없이 떠나게 유도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풀어 썼다.
디 애슬레틱은 "맨유는 비용 절감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 규정에서 유연성을 갖추고 선수단에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알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