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다재다능한 인터 밀란(인테르) 소속 미드필더를 영입하기 위해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25)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인테르 소식을 다루는 이탈리아 '인테르라이브'는 29일(한국시간) 다비데 프라테시(25, 인테르)를 원하는 토트넘이 경쟁에 뒤늦게 합류했으나 3000만 파운드(약 523억 원)가 드는 거래에 에메르송을 포함시키면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사수올로 출신인 프라테시는 아스콜리, 엠폴리, 몬차 등 임대를 전전했으나 주전으로 뛰었다. 그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로 임대됐고 인테르가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시켰다.
프라테시는 이번 시즌 세리에 A 리그 32경기 6골 4도움 포함 총 42경기에서 8골 7도움으로 활약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가진 박스 투 박스 유형의 미드필더인 프라테시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도 수행 가능한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췄다.
스스로 드리블을 즐기는 스타일인 프라테시는 전방 동료에게 킬 패스를 찔러줄 수 있는 넓은 시야를 지녔다. 동시에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빠른 역습으로 전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재미있는 것은 프라테시는 벤치 옵션이라는 점이다. 세리에 A 경기 중 선발로 뛴 경기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린 점은 프라테시의 진가를 역설적으로 확인시켰다.
연령별 국가대표를 거치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프라테시는 지난 2022년 6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독일전을 통해 이탈리아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프라테시의 활약은 특히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돋보였고 해외 클럽들의 구미를 당겼다.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의 AS 로마,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이 구매 경쟁자로 떠올랐다.
영입 경쟁에 가장 늦게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토트넘은 프라테시 영입을 위해 몇 주 안에 현금과 선수를 포함하는 패키지 옵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3000만 파운드(약 523억 원)와 함께 라이트백인 에메르송을 거래에 추가할 예정이다.
인테르 수뇌부는 그렇지 않아도 에메르송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던 만큼 토트넘이 제시할 패키지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라테시가 영입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중원 보강이 완성될 수 있을 예정이다.
프라테시가 합류할 경우 손흥민이 포함된 토트넘 공격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프라테시가 중원에서 좋은 패스를 전달할 경우 공격진의 슈팅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에메르송은 AC 밀란이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자원이다. 최근 밀란이 에메르송 영입을 위해 에이전트와 직접 만남을 가졌다는 내용이 알려지기도 했다. 에메르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벤치 옵션이 돼 출전시간에 대한 갈망을 갖고 있다. 올여름 토트넘과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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