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건희가 '선재 업고 튀어' 종영 소감을 전했다.
29일 새벽, 송건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제 블로그를 봐주시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 드는 밤"이라며 "다른 것보다 며칠 전 제가 적은 일기를 전해드리는 게, 앞으로의 제 모습을 바라봐 주실 여러분들께 드리는 다짐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사실 ‘선재 업고 튀어’의 태성이로 인해 꽤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큰 힘을 받았다"라며 "자주 이야기를 듣다 보니 문득 한 질문이 떠올랐다. '지금 보다 더 성장하고 큰 배우가 된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쉬지 않고 여러 작품을 달리다 보니, 꼭 본질을 잃은 것만 같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여행을 하면서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온 제 모습을 보고 나서야, 질문에 대한 답이 떠올랐다. 그냥, 지금의 제 모습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많은 분이 제 연기를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고 해도, 제가 바라는 소소한 삶과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태도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다"라며 "변하지 않는 게 제일 어렵겠지만, 꾸준히 스스로를 검열하고 앞으로 노력해 나가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건희는 "오늘 마지막 방송을 하고, 그동안 쌓아둔 울컥했던 마음들을 뒤로한 채 제 마음을 조심스레 적어본다"라며 "제 인생에서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게 믿기질 않는다. 팬분들의 뜨거운 열기와 무대인사의 시간이, 그 여운이 아직도 가시질 않는 것 같다. 제가 지금 이 얘기를 쓰는 이유도 모르겠다. 그냥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인 것만 같다. 감사하다는 말 그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대인사에서도 말했듯 제게 앞으로 이런 순간이 또 올까 싶을 만큼 영광이었고 최고로 벅찬 순간이었다. 제게도 오래 추억하고 곱씹을 만한 예쁜 청춘의 한 페이지를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늘 건희사항(팬클럽명)에게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오래 보자.' 이번에 새로 만나게 된 건희사항, 또 이 글을 봐주실 솔선수범 여러분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오래오래 보아요 우리. 앞으로 행복하게 오래 연기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8일(화)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본팩토리) 최종회는 류선재(변우석 분)와 임솔(김혜윤 분)이 서로의 곁을 굳건히 지키며 역대급 운명 서사의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선재 업고 튀어’의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2%, 최고 8.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8%, 최고 6.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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