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벨링엄(21, 레알 마드리드)이 이적 첫 시즌 '라리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드 벨링엄이 2023-2024시즌 라리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라며 벨링엄이 '라리가 올해의 선수'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0-2021시즌 버밍엄 시티를 떠나 도르트문트에 합류한 벨링엄은 3시즌 동안 공식전 132경기에 출전해 24골 25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만 19세라는 나이, 중앙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을 생각했을 때 놀라운 활약이다.
게다가 벨링엄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마르코 로이스, 마츠 훔멜스에 이어 3번째 주장으로 임명, 둘이 팀을 비웠을 땐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십을 인정받기도 했다.
소속팀의 도르트문트의 전폭적인 믿음을 받으며 빠르게 주전 멤버로 활약한 벨링엄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발탁돼 주전으로 기용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을 사로잡기도 했다.
벨링엄은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전설' 지네딘 지단의 등번호 5번을 이어받았다.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28경기에서 19골 6도움을 기록, 라리가 득점 순위 공동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레알은 "벨링엄은 레알에서 보낸 첫 시즌에 리그에서 19골을 기록하며 구단의 통산 36번째 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번 '라리가 올해의 선수'는 팬, 구단별 주장, 전문가의 투표로 결정됐다"라고 알렸다.
벨링엄은 최종 투표에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르템 도우비크(지로나), 키리안 로드리게스(라스팔마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이스코(레알 베티스), 알레이스 가르시아(지로나),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비야레알)를 제치고 상을 수상했다.
레알 구단은 "벨링엄은 이번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다"라며 벨링엄의 메시지를 전했다.
벨링엄은 "이 상을 내게 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준비로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해 죄송하다. 이 상을 팀 동료들, 코칭 스태프, 세계 최고의 팬들인 우리 팬들에게 바친다"라며 수상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적 첫 시즌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레알에 녹아든 벨링엄은 오는 6월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