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서 최고 활약을 보이고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스페인축구협회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9명의 이름이 적힌 유로 2024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맹활약했던 페드로 포로(25)가 없었다.
포로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 3골 7도움 포함 총 37경기서 4골 7도움을 기록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 속에 에메르송 로얄(26)을 제치고 토트넘의 주전 라이트백 자리를 꿰찼다.
당연히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였다. 포로는 지난 3월 1년 만에 스페인 대표팀에 소집돼 콜롬비아와 평가전(0-1 패배)에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로는 헤수스 나바스(39, 세비야), 나초 페르난데스(34) 다니 카라바할(32, 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 베테랑 수비수에 밀려 탈락했다.
상대적으로 기대가 컸던 포로 역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스페인 대표로 유로에 함께할 가능성에 매우 흥분했지만 결국 이번에는 불가능해졌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스페인을 대표할 모든 선수들에게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 이제 나는 우리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기 바라는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할 것"이라고 동료에 대한 응원으로 승선하지 못한 설움을 감췄다.
그러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포로의 SNS에 댓글로 "네가 최고"라는 글과 함께 이모티콘으로 위로했다. 하트 이모티콘과 우는 얼굴의 이모티콘으로 실망했을 포로의 마음을 달랬다.
포로가 스페인 대표팀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루이스 데 라 푸엔테(63)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나바스가 명단에 오른 이유를 설명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나바스를 대표팀에 포함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나바스는 팀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라면서 "그는 주장 중 한 명이고 모범이 되며 우리 팀 역사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바스는 월드컵, 유럽 챔피언십,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했다. 그는 매일 본보기가 되고 우리 모두에게 그것을 전달한다. 그는 축구 재능 외에 라커룸에서 우리에게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나바스는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항상 임무를 완수해 왔다. 나바스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면서 "클럽, 특히 대표팀에서 경쟁하기 위해 태어난 축구 선수들이 있다"고 칭찬했다.
특히 그는 "나바스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변신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는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 우리는 그의 승선을 축하한다"고 굳은 신뢰감을 감추지 않았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우리는 그가 우리와 함께 있고, 그가 모든 우승을 차지한 후의 흥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면서 "그는 여전히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험적인 부분이 고려 대상이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는 나바스를 넣다보니 포로가 빠진 이유로 설명될 수 있기도 하다. 스페인은 6월 6일 안도라, 6월 9일 북아일랜드와 A매치 친선전을 통해 3명의 선수를 제외, 최종명단 26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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