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배우 오만석이 위기에 처했다.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연출 조현탁, 극본 주화미,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글앤그림미디어·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에서 오만석이 극에 긴장을 더한 활약으로 극을 이끌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방송된 7, 8회에서는 복귀주(장기용 분)와 도다해(천우희 분)의 결혼이 무산되며 무겁게 가라앉은 복씨 집안의 분위기가 포착된 가운데, 복만흠(고두심 분)의 무시 발언에 상처를 받은 엄순구(오만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복귀주와 도다해의 결혼식 뒷정리를 하고 있던 엄순구는 여태 장식들을 안 치우고 뭐 했냐고 타박하는 복만흠에게 “(도다해의) 의도가 불순했을지언정 당신을 꿈꾸게 하고 귀주를 과거로 보냈어요”라며 이렇게 치우는 게 맞냐고 물었다. 그러나 복만흠은 사기꾼과 관련된 꿈을 꾸어서 뭐 하냐며 완강했다. 이어 엄순구가 복귀주의 새로운 능력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자 “그만 치워버려요, 어서”라며 돌아서버렸고, 엄순구는 말을 끝마칠 수 없었다.
이후에도 엄순구는 계속해서 복귀주에게 도다해가 어떤 존재인지, 복귀주의 새로운 능력이 어떠한지 알리려 했으나 복만흠은 말할 틈을 주지 않았다. 그러다 복이나(박소이 분)가 사라지는 사건을 통해 복귀주의 새로운 능력을 알게 된 복만흠이 엄순구에게 “처음부터 진작에 얘기를 했어야죠! 그걸 당신이 왜 판단을 해요? 당신이 뭘 한다고!?”라고 화를 내자 “평생을 당신 그림자로.. 봐도 못 본 척 알아도 모르는 척 살아왔으니까요. 그게 내가 당신을 지켜온 방식이라..”라며 상처 입은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복만흠은 당신의 신세한탄을 들어줄 여유가 없다며 이 또한 매몰차게 무시해버렸다.
아내에게 무시당하고 자녀들에게도 존중받지 못해 자존감을 상실한 엄순구는 그간 마음이 헛헛할 때 찾던 클럽으로 향했다. 이런 그의 조용한 외출은 거듭됐다. 그는 그곳에서 만난 한 여성과 함께 춤을 추고 술을 마시며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랬다. 그러던 중 갑작스레 그녀의 남편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엄순구를 몰아세우며 상간남 소송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일이 발생, 이를 본 시청자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엄순구는 법정에서 보자는 남자를 향해 법정은 안 된다고 오히려 돈을 드리겠다고 사정했고, 이후 그 남자에게 돈을 요구하며 협박하는 전화를 받자 다급해져 아내 복만흠이 잠든 사이에 그녀의 손에 들린 복권을 슬쩍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오만석은 세심하고 다정하지만 아내와 자녀들에게 인정받지 못해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엄순구 캐릭터를 몰입감 있게 표현해 내며 캐릭터의 이해를 도왔다. 허점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완성도 높은 연기로 인물의 내면을 묘사한 오만석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고, 시청자들이 서사에 집중하게 했다. 그만이 풀어갈 수 있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며 재미와 여운을 더해 오만석을 향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복잡한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오만석. 공감과 몰입도는 더하고 극의 전개에 긴장까지 더하며 활약한 그가 남은 회차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매주 토, 일 저녁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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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