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펩 과르디올라가 구단 지휘봉을 내려놓을 경우를 대비해 차기 감독 후보 명단을 만들고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7일(한국시간)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 후임자를 찾고 있다. 이미 리스트업을 했다. 후보 4명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앞서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 후 맨시티를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맨시티는 그가 남길 원하지만 8년 전 맨시티에 합류한 과르디올라 감독에 남은 계약 기간은 12개월로 보인다”라며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의 미래를 최종 결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떠나겠단) 공식발표는 아직 없지만,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맨시티는 최근 몇 달 동안 과르디올라 감독과 이별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해 왔다”라고 말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 맨시티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로 이끌었다. EPL 출범 이후 4시즌 연속 우승한 구단은 맨시티가 최초다. 하지만 구단은 자신들에 '새역사'를 안긴 감독과 딱 1시즌 더 보낸 후 이별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해 있다.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EPL 4연패 포함, 총 6번 정상을 차지했다. 또 FA컵 우승 2회, EFL 우승 4회,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 땐 3관왕(EPL, FA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일 웨스트햄을 3-1로 꺾은 뒤 기자회견에서 맨시티와 또 한 번의 장기 동행은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다음 시즌 이후)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구단과 이미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다음 시즌)은 구단에 남고 싶지만, (그다음에도 함께할지는) 2024-2025시즌 때 다시 구단과 상의할 것”이라고 충격 발언을 했다.
이어 “다음 시즌 무엇이 동기부여가 될지 모르겠다. 모든 것을 이루고 나서 동기부여 되는 것을 찾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원동력이 생기지 않을 상황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커트오프사이드는 “과르디올라 감독 뒤를 이을 맨시티 차기 감독 잠재적 선두는 미셸 산체스 지로나 감독”이라고 귀띔했다. 48세의 산체스 감독은 지로나를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이어 올 시즌 라리가 3위로 이끌었다.
이어 매체는 "또 다른 후보자는 2026년까지 독일 대표팀을 이끌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라고 전했다.
또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사령탑을 칭찬했었다. 그도 차기 감독 옵션 중 하나다. 마지막 한 명은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이라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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