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제2의 해리 케인'이라며 관심을 쏟았던 유망주가 드디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영국 'TBR 풋볼'은 27일(한국시간) 임대 생활 중인 특별한 토트넘 선수가 인상적인 모습으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1군에 합류할 준비가 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언급한 특별한 토트넘 선수는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트로이 패럿(22,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이다. 아일랜드 출신의 패럿은 토트넘 유스에서 성장했다.
2019년 2월 17세 생일 때 토트넘과 첫 프로 계약을 맺은 패럿은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무르익지 못한 패럿은 밀월, 입스위치 타운, 밀튼 케인스 돈스, 프레스턴 노스엔드 등 하위리그 임대를 전전했다.
이번 시즌에는 잉글랜드가 아닌 네덜란드로 떠났다. 엑셀시오르에서 시즌을 시작한 패럿은 이번 시즌 에레디비시(네덜란드 리그) 25경기서 10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총 30경기에서 13골 5도움을 올렸다.
최전방 공격수 패럿이 리그에서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밀튼 케인스 돈스에서 47경기 10골을 기록했으나 리그(3부)에서는 8골에 그쳤던 패럿이었다.
패럿은 지난 26일 덴 하흐와 가진 에레디비시 강등 플레이오프에서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성공시켜 7-1 승리에 기여했다. 패럿의 활약 속에 엑셀시오르는 팀 강등의 첫 고비를 면했다. 엑셀시오르는 브레다와 마지막 대결을 통해 잔류를 노리고 있다.
186cm의 키를 가진 패럿은 188cm의 케인과 종종 비교되고 있다. 케인 역시 토트넘 유스에서 성장,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등 임대 생활을 거친 끝에 잉글랜드와 토트넘을 상징하는 최고 공격수가 됐다.
패럿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따라서 패럿에게도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다행히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토트넘도 패럿과 계약 연장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패럿이 다음 시즌 토트넘에 합류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올여름 선수 영입 상태를 보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쓰지 않겠다고 판단할 경우 패럿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하지만 팀이 키운 유망주가 절대 부족한 토트넘인 만큼 재계약 후 다시 임대를 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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