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논란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개는 훌륭하다’ 측이 다음 주 방송도 ‘미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 측 관계자는 OSEN에 “방송 재개 여부에 대해 현재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다음주 방송 여부도 아직 미정이다. 결방을 하게 되면 따로 홈페이지에 공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개훌륭’ 측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는 건 출연자인 강형욱 관련 논란 때문. 강형욱과 보듬컴퍼니 전 직원 사이에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형욱은 최근 한 구직 사이트에 등록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후기 글이 확산되면서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적은 월급과 가스라이팅, 인격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 직원들에 대한 괴롭힘 등에 대한 내용으로 충격을 줬다.
특히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의 동의 없이 메신저를 감시하는가 하면, 강제적으로 이에 대한 동의서에 서명을 하도록 한다는 주장도 담겼다. 하지만 강형욱이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대중은 그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가 커질대로 커졌다.
‘개훌륭’ 측도 난감한 상황이었다. 앞서 ‘개훌륭’ 측은 OSEN에 “강형욱 훈련사 본인 다음으로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이 가장 고심하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며 “폭로 내용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방송 강행이 쉽진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 24일 강형욱은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밝혔다. 강형욱은 CCTV 감시 관련, 직원들 동의 없이 메신저 감시, 화장실 통제, 명절 선물을 배변봉투에 담아서 줬다는 내용, 반려견 레오 방치, 입금하지 않은 보호자들의 반려견에게 먹이 금지, 보호자 험담, 폭언, 폐업 결정 후 신입 직원 채용, 전화상으로 정리 해고 통보, 폐업 결정 후 신규 회원 프로모션 진행, 임금 체불 등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개훌륭’ 측은 오늘(27일) 결방을 결정했다. 2주째 결방되는 상황에서 지난 26일 전 직원들이 강형욱이 폭언 녹취가 있다고 주장하며 재반박에 나섰다.
강형욱과 전 직원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진실공방. 전 직원들이 재반박 .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개훌륭’ 방송 또한 당분간 만나기 어려울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