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포승줄에 묶인 채 결국 구속엔딩을 맞게 됐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소속사 대표, 본부장이 모두 구속된 상태. 이 가운데 김호중 팬들이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사고 뒤 김호중에게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했고, 본부장은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았다.
김호중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 4개 혐의, 다른 두 명에게는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가 적용된 상황. 이와 더불어 경찰은 법무부에 김호중과 소속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사고 당일 김호중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등 네 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한 상태였다.
그리고 전날인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김호중에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 모씨에 대해서도 같은 사유로 구속 여장이 발부됐다. 특히 포승줄에 묶여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 등이 공개되며 구속엔딩을 맞이한 김호중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 가운데, 가수 김호중을 위해 팬들이 탄원서를 접수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 매체는 같은 날, 김호중의 영장실질심사를 막기 위해 제출된 것을 알린 것. 또 한 번 지나친 팬심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는 사실상 그의 마지막 무대이기도 했던 지난 23일에도 마찬가지.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슈퍼 클래식) 무대에 오른 김호중에 대해, 그의 팬들은 그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떼창하거나 눈물을 흘렸다고도 알려졌다. 앞서 지나친 팬덤이 그의 논란을 감싼다는 지적도 있었기에 이 역시 비난이 이어진 것.
그럼에도 여전히 각종 온라인 공간에서는 “김호중을 돕겠다”며 취소티켓까지 구매하는 등 여전히 맹목적인 팬심을 보였던 상황. 이번에 탄원서까지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24일에 있을 '슈퍼 클래식' 공연에 결국 불참했으며, 멜론 티켓 측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약칭 슈퍼 클래식)' 출연진 변경 소식에 이어, 예매 취소 희망자들의 경우 전액 환불될 것이라 밝혔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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