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50)에게 차기 시즌 지휘봉을 맡길 가능성이 있단 이야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4일(한국시간) “맨유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면 차기 감독 선두주자는 투헬”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투헬 감독은 메이저 구단에서 일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뛰어난 전술가다. 그는 맨유 베테랑 선수들을 잘 다룰 수 있는 기질을 가지고 있고, 2021년 첼시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놔 존경받을 만한 부분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끝으로 뮌헨을 떠나자마자 맨유 부임설이 돌고 있는 투헬 감독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력자다. 그는 지난 2020-2021시즌 첼시에 중도 부임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동행 마침표는 2022년 9월 찍혔다.
첼시 지휘봉을 잡았던 짧은 기간 동안 투헬 감독은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포함, 2021 UEFA 슈퍼컵,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날 가디언에 따르면 투헬 감독과 더불어 최근 첼시 지휘봉을 내려놓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맨유 차기 감독 후보군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텐 하흐 감독이 맨유를 떠나는 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맨유 수뇌부는 오는 25일 맨유-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 후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발표할 예정이다.
맨유는 올 시즌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텐 하흐 감독과 두 번째 시즌인 만큼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했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 꼴찌로 16강 진출 실패, 카라바오컵에서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 거뒀던 리그 3위, 카라바오컵 우승과 비교하면 더 초라하다.
이적시장에서 돈을 아낀 것도 아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여름 젊은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을 비롯해 안드레 오나나, 메이슨 마운트, 소피앙 암라바트, 세르히오 레길론 등을 데려왔다. 회이룬과 오나나, 마운트 3명에게 쓴 돈만 약 3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올 시즌 EPL를 8위로 마쳤다. 믿을 건 FA컵뿐이다.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의 경질설에 “오직 트로피만을 위해 지금 여기에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투헬 감독은 뮌헨을 떠나자마자 재취업의 기회와 맞닿아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