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감독과 결별을 준비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키어런 맥케나 감독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와 첼시는 입스위치 타운의 맥케나 감독을 두고 경쟁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이제 맨유와 첼시 모두 감독 후보 명단에 맥케나 감독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맨유는 아직 다음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동행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맨유는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이적시장 기간 동안 거금을 들여 선수단을 보강했지만 그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최하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은 4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설상가상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부진하면서 유럽대항전 진출 순위를 노려봤지만 결국 8위에 머물렀다.
텐 하흐 감독의 입지도 심상치 않다. 짐 랫클리프 경이 새로운 구단주로 오면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수뇌부에 변화를 주고 있고, 선수 영입에도 직접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텐 하흐 감독 또한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경질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차기 감독으로는 여러 인물이 꼽힌다. 우선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토마스 투헬을 비롯해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레스터 시티의 엔조 마레스카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첼시에서 감독직을 내려놓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있다.
여기에 맥케나 감독도 포함됐다. 맥케나 감독은 맨유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경력이 있다. 그는 2015년부터 토트넘 유소년 팀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고 U-18팀을 이끌면서 FA 유스컵 준결승 진출 등의 성과를 냈다.
안정적인 성과를 만든 맥케나 감독을 맨유가 스카우트 했다. 그 후 맥케나 감독은 맨유 U-18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7-2018시즌에는 잉글랜드 U-18 북부 지역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성인팀 코치로 승진해 조세 무리뉴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을 보좌했다.
지난 2021-2022시즌 도중 입스위치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입스위치는 잉글랜드 리그 원(3부 리그)으로 강등된 뒤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맥케나 감독이 부임한 후 팀은 달라졌다. 단숨에 2위에 오르면서 3년 만에 챔피언십 복귀에 성공했다.
또 올 시즌도 리그 2위를 확정하면서 2시즌 연속 승격과 22년만에 입스위치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달성했다. 맥케나 감독은 2023-2024시즌 챔피언십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맥케나는 첼시의 관심도 받고 있다.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4억 파운드(7000억 원)를 투자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그나마 후반기에는 분위기를 회복했고 리그에서 최종 6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을 이뤘지만,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을 알렸다.
스카이스포츠는 "맥케나 감독측은 지난 주 맨유의 신임 CEO 오마르 베라다와 테크니컬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를 만나 그가 1군 팀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