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유명 한정식집 딸 "친오빠가 대물림"..으리으리 규모 '깜짝'[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5.24 10: 16

배우 천우희가 친오빠가 운영하는 한정식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3일 '피디씨 by PDC' 채널에는 "대체 불가한 배우 천우희"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천우희는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행사를 앞두고 준비에 나섰다. 그는 "식사 하셨냐"며 "저도 이따가 많이 먹으려고 아점 먹고 기다리고 있다. (친오빠 식당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가끔 스케줄이 있을때는 오빠네 식당을 잘 안가려고 하는게 너무 많이 먹는다. 맛있으니까. 밥이 너무 맛있다. 나물같은것도 너무 좋아하는데 스케줄때는 자제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더 에이트 쇼'에 대해 묻자 "처음 원작부터가 너무 재밌게 봤다. 호불호가 많이 갈릴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이 좋다고 생각한다. 모든 상황이나 예술이나 똑같은걸 봐도 똑같이 공식대로 나오지 않지 않냐.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만큼 해석이 다양하게 가능하다는 거니까 그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작품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피디씨는 "무슨 일이 있을것같은데 우희씨라 더 무슨일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라고 말했고, 천우희는 "아마 그래서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하지 않았을까. 여기서 무언가 일을 벌일것 같고. 묘한 느낌을 가질수있다는건 사실 큰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 의뭉스러워보이나? 정말 좋은 칭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 에이트 쇼'와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까지 본의아니게 두 작품의 홍보 일정이 겹치게 된 천우희는 "징크스가 있다. 몇년에 걸쳐 작업한 작품이 꼭 겹쳐서 나온다. 그래서 제 필모 보시면 지금까지 계속 1년에 한 작품씩 했는데 꼭 두 작품이 겹쳐서 한달 사이에 나오거나 한다. 이제는 이게 그냥 내 업인가 싶다. 솔직히 아쉬울수 있지 않냐. 몇년동안 농사지은게 한번에 다 나오다 보니 공백이 긴것처럼 느껴질수 있어서. 한편으로 반대로 생각해보면 아예 다른 결의 모습을 두 작품에서 다 보여줄수있다는게 배우로서는 장점일수 있겠다고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물론 하나씩 까는게 더 좋긴 하지만"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행사를 마치고 퇴근한 천우희는 예정대로 그의 친오빠가 운영하는 한정식집을 찾았다.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그는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칭찬에 대해 "칭찬 너무 감사하다. 항상 듣고싶었던 말이고. 초반에 운이 좋게 들었던 얘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온당히 어울리는 배우로 남아있어야지 라는 마음으로 작품 맡으면 돌아다니면서 대본 생각하고 산책하다 생각들면 연기랑 다 잇는거다. 물론 그게 저는 재밌어서 하긴 했지만 어느순간 사람이 함몰될때도 있기도 한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연애도 못하고"라고 말하자 천우희는 "나름 한다. 나름 잘 할때도 있다. 연애와 연기는 별개인것 같다. 물론 일이 중요하지만 연애 잘 한다. 살면서 제일 중요한거 아니냐. 약간 좀 달라진게 옛날에는 연애 그런게 다 시시했던 것 같다. 연애? 사랑? 연애를 해도 시시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품을 고를때도 남녀간의 사랑이나 멜로 이런게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았다. 어차피 현실에서 할수있는건데 그걸 낱낱이 들여다볼 필요 있나 누구나 겪는 감정이니 좀더 새로운걸 해보고싶다 했는데 아주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 한석규 선배님이 '나이 들수록 사랑에 대한 감정을 이야이가하기가 귀하다. 네 나이에 걸맞게 할수있을 때 많은 사랑이야기를 연기해보라'고 하셨다. 왜 그생각을 못했지? 그다음부터 선택의 폭을 넓히게 됐다. 그게 아마 '멜로가 체질'"이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곧이어 식당에 도착했고, 친오빠가 운영한다는 식당은 으리으리한 규모를 자랑해 감탄을 자아냈다. 피디씨는 "밥이 맛있기로 엄청 유명한곳이던데"라고 기대를 표했고, 천우희는 "많이 찾아주셔서. 저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피디씨는 "어머니가 이천에서 음식점을 할때 엄청 유명했다고 하던데"라고 물었고, 천우희는 "맞다. 쌀밥집이었는데 거기서 30년 넘게 하시다가 서울 올라와서 식당 하시고 몸이 힘들어지셔서 오빠가 물려받게 됐다"며 "어릴때부터 먹는건 아주 잘먹고 컸다. 그리고 아버지가 요리를 진짜 잘하신다. 아빠가 사실 엄마보다 더 음식을 잘하신다"고 자랑했다.
이후 간장게장 정식이 나왔고, 천우희는 "진짜 오랜만에 왔다. 일하면서 못왔다. 너무 먹고싶었다. 원래 작품 들어가기전에 항상 모시고 온다. 감독님이나 키 스태프분들, 배우들과 같이 오는데 이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바로 작품 들어와서 못왔다"고 기뻐했다.
그는 "어렸을때 부모님이 음식점을 하시니까 맛에 대해서 탐미하는 시간이 많았다. 어디 맛집 가고. 아빠가 가정적이셔서 학교도 빼먹고 맛집에 데리고 갔다. 아빠가 집에서 요리 많이 해주셨다.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게장을 오빠가 다 담그냐"는 질문에 천우희는 "오빠가 진짜 잘한다. 제가 게장 좋아해서 유명한 서울 게장집 다 다녔는데 오빠가 진짜 잘 담근다. 제가 예민한 편이라 오빠가 항상 물어본다. 이번 게장 맛은 어때? 하고"라고 밝혔다.
또 자신의 요리실력에 대해서는 "못하지 않는다. 맛을 잘 낸다. 일없을땐 요리해먹는다. 일할때는 바빠서 거의 조리 수준이고. 저는 요리 해먹고싶은데 부모님이 따로 사는데 와서 음식해주는걸 너무 즐거워하신다. 너무 좋은데 죄송하기도 하다. 딸내미 먹이겠다고 득달같이 오셔서 하시니까"라고 고충을 전했다.
천우희는 "부모님이 결혼하라는 얘기는 안하냐"는 질문에 "아빠는 했으면 좋겠다 하고 엄마는 네가 하고싶은대로, 혼자 살고싶으면 혼자 살라고 하더라. 마음이 항상 바뀐다. 결혼에 대한건. 저는 사실 아이 생각이 없었다. 아기는 너무 예쁘다. 근데 진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일에 너무 빠져있을때, 연기가 너무 재밌을때 결혼하고싶다는 생각이 안들었고 모든 시간이 지나면 모든건 바뀌지 않냐. 돈도 명예도 다 있어도 시간이 지나고 남는건 결국 가족이더라"라고 달라진 결혼관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만약에 아이를 낳으면 5살까지는 무조건 아이 옆에 있고싶다. 일을 안하고. 부모님이 저를 어떻게 키워왔는지 알기때문에 저도 그렇게 키울것 같더라. 아이에 대해 너무 희생할것 같고. 일을 안하는동안 그걸 감당할수있을까. 일을 못하는 스트레스를 아이한테 풀면 어떡하지 그 노릇을 다 못할까봐 겁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만큼 딸, 엄마, 와이프, 며느리 여러 롤이 생기는데 그걸 제대로 하지 못할 바에는 지금 혼자로 만족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 여러 마음들이 많이 생기더라. 근데 이런얘기 하면 주변에서 일단 결혼부터 하라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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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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