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후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이 사고 전 만취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김호중이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나와 비틀대며 걸어가서는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했다.
또한 경찰은 귀가 전 방문한 유흥주점의 직원들과 술자리 동석자들로부터 김호중이 혼자 소주 3병가량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호중이 사고 당일 만취 상태로 운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뒤늦게 측정한 까닭에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어 음주운전 대신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은 앞서 경찰에 사고 당일 소주 10잔가량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보다 앞서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채널A가 ‘뉴스 A’는 '김호중이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휘청거리며 나왔다'라며 그의 모습이 나온 CCTV를 공개하자 "김호중이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휘청거리며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채널A의 보도는 마치 김호중이 유흥주점에서 음주를 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렸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 ‘휘청이다’ 등 주관적인 표현을 사용한 채널A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속사의 공식입장은 김호중이 음주를 시인하면서 거짓으로 드러난 바 있다.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늘(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로 인해 김호중은 자신이 강행 의지를 보였던 이날 진행되는 '슈퍼 클래식' 공연에 불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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