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1958'에서 활약한 배우 최우성이 소속사 선배 김우빈에게 고마움을 밝혔다.
최우성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서 OSEN과 만나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수사반장 1958'은 과거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가운데 최우성은 쌀집 청년에서 듬직한 베테랑 형사가 되는 조경환 역으로 활약했다.
'수사반장 1958'을 통해 누구보다 건장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준 최우성이지만, 정작 그는 "원래 소심한 성격"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관 가서 팝콘 사는 것도 두려워 했다. 그 정도로 남이랑 말 거는 걸 어려워 했다. 친구들이랑은 괜찮은데 낯선 사람이랑 대화하는 게 참 무서웠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던 와중에 중학교 때 선생님 권유로 연극 캠프를 갔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고 소리지르는 걸 그 때 처음 해봤는데 굉장한 매력을 느꼈다. 그 이후에 점점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로웠던 그 순간이, 나라는 사람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표현을 해볼 수 있는 해방감이 좋더라"라며 이후 연기 전공으로 입시부터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현재 소속사인 AM엔터테인먼트와의 인연도 동국대학교 연극학부에 재학 중이던 당시에 성사됐다. 소속사 선배인 신민아 역시 동국대학교 출신으로, 소속사 대표가 신민아의 모교에서 또 다른 신예를 발굴해보자는 생각으로 찾은 게 인연이 됐다.
특히 최우성은 신민아의 연인이자 또 다른 소속사 선배 연기자 김우빈에 대해 "어릴 때 정말 김우빈 선배님을 좋아했다"라며 눈을 빛냈다. 그는 "'학교', '상속자들', '스물', '함부로 애틋하게', '마스터'까지 김우빈 선배님이 나오신 건 다 재밌게 봤다. 특히 능청스러우면서도 멋있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그는 "제가 워낙 그러지 못하고 낯을 가리다 보니 작품 속 선배님 모습처럼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지더라. 소속사에 와서 김우빈 선배님을 만나게 됐는데 연기 수업도 같이 봐주시고 초반에 정말 많이 배울 기회를 주셨다. '수사반장 1958'과 비슷한 시기에 '런닝메이트'라는 작품도 촬영을 했는데 연기하는 모습 찍어서 보내드리면 피드백도 직접 해주시고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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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M엔터테인먼트,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