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술 천천히 마시라'고..그를 띄운 사람들 원망"..'부러진 화살' 박훈 변호사 언급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5.23 13: 30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 박훈 변호사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과의 일화를 공개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박 변호사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2013년 김호중을 자신의 고향인 울산 행사에서 만난 적이 있다. 밤 중의 야외 행사였는데 난 야외 강연을 하고 그는 강연 보조로 노래를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가 21살 무렵 영화 한석규, 이제훈 주연 '파파로티'로 이름을 날릴 때 난 '부러진 화살'로 사법 개혁 문제로 전국을 돌아다닐 때였다. 뒤풀이 자리에 서 몇 시간 동안 같이 술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한 후 "난 그가 그 뒤 트로트 경연 대회 후 가수로 데뷔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 최근에야 트로트에서 임영웅과 쌍두마차로 잘 나가는 가수인 줄을 알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0여 년이 흘러 그의 얼굴을 보는데 내가 알았던 얼굴이 아니었다. 성악가로 클 것이라 생각했는데 트로트 가수라니 참으로 의외였다.. 10년이 흘러 그의 어이없는 행위를 보다 그 마지막 공연이 '창원 실내 체육관'이었다는 것을 듣는 순간 내가 김호중한테 한 말이 생각났다. '야 술 천천히 마셔라, 누가 쫓아오냐'하면서 파전을 뜯어 그에게 줬던 것이 기억났다"라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김호중에 대해 "참으로 안타까운 친구"라며 "어린 나이 때 그를 띄운 사람들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21살짜리 인생에 대한 영화라니............."라고 현재 김호중의 상황과 관련, 그의 인생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도 내비쳤다. 
박 변호사가 언급한 영화는 김호중의 사연을 모티브로 한 영화 '파파로티'이다. 
한편 음주운전⋅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은 2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가운데 하루 전날인 오늘(23일) 열리는 공연을 강행한다. 음주운전⋅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오늘(23일)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호중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가운데 하루 전날인 오늘 열리는 공연을 강행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김호중 측이이날 오전 신청한 김호중의 영장실질심사 기일 연기 요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영장 심사는 24일 낮 1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와 충돌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경기도에 위치한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했다. 그 사이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 대신 경찰서에 출석해 허위 자수를 하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다.
김호중은 경찰에 사고 당일 소주 10잔가량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김호중과 소속사 본부장 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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