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결점이 없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후스코어닷컴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100% 성공률을 유지하면서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한 경기 가장 많은 패스를 한 3명을 꼽았다.
김민재가 1위였다. 김민재는 102번 패스를 시도해 모두 성공한 경기가 있다.
2위는 인터 밀란의 하칸 찰하놀루, 3위는 맨체스터 시티의 마누엘 아칸지였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세 선수의 기록과 함께 "결점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재가 최다 패스를 성공한 경기는 지난 10월 이재성과의 코리안 더비였다. 김민재는 이재성이 활약한 마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더 리흐트와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해 102번의 패스에 모두 성공하고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뮌헨에 입단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직전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끌고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세리에 A 최우수수비수상도 받으며 '특급 수비수' 반열에 오른 그였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이런저런 실책성 플레이들이 잦아졌다.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2-2 무승부)은 김민재에게 '치명타'였다.
김민재는 자리를 지키지 않고 섣부르게 움직이다가 결과적으로 두 골이나 내줬고, 결국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1차전 뒤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너무 탐욕스럽게 수비한다"며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21일 독일 매체 T-온라인과 인터뷰에서 공을 적극적으로 탈취하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뮌헨과 맞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김민재는 "수비수로서 난 항상 신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그러나 (투헬 감독의 비판 뒤) 경기 중 망설이는 순간이 많아졌다. 확신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김민재는 덧붙였다.
김민재는 UCL 탈락이 확정된 다음에 치른 분데스리가 경기인 볼프스부르크와 홈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보다 절제된 플레이를 펼치며 무실점에 기여했다. 다만, 막판에 발목을 접질려 교체됐고, 리그 최종전에 뛰지 못했다.
김민재는 전북 현대에서 뛰던 시절부터 늘 '최고'였다. 선발 자리를 잃고, 결정적 실수를 범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건 그에게 익숙하지 않은 경험이었을 터다.
김민재는 "전술적인 관점에서 감독님의 요구를 더 잘 이행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실패 원인을 냉정하게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