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에 대한 광고계 손절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OSEN 취재 결과, 김호중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던 플렉스플레이코리아 측은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던 김호중의 ’베리넛데이‘ 인터뷰 영상 및 비하인드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해당 광고는 김호중이 입대 전 마지막으로 진행한 광고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김호중은 2021년 9월 10일 입대했는데, 이 광고의 촬영은 9월 8일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평소 바쁜 스케줄 탓에 건강 관리를 위해 간편하게 영양을 채울 수 있는 식품에 관심이 많았고, 시제품을 직접 마셔보고 전속 모델로 활약하게 됐다며 애정을 보인 바 있다.
약 3년 전 진행된 광고지만, 최근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불똥이 튀었다. 이에 기업 측은 김호중의 인터뷰와 광고 촬영 비하인드를 담은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손절’을 선택했다.
김호중에 대한 광고계 손절이 본격화 된 셈이다. 앞서 한 홈케어 업체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김호중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한 편의점 역시 김호중이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선보인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소속사 측은 최초 공식입장 등을 통해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매니저가 본인 판단으로 제거했으며, 운전자 바꿔치기는 소속사 대표가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입고 일 처리를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음주 정황이 계속 나오고, 개그맨과 래퍼가 동석했다고 알려지면서 허경환, 슬리피 등이 애먼 피해자가 됐다. 허경환은 김호중이 사고를 낸 시간에 조카들과 있었다고 밝히며 시간이 게재된 사진을 공개했으며, 슬리피 역시 딸을 돌보고 있었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논란 속에서 공연을 강행한 김호중은 지난 19일 “저는 음주 운전을 하였습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소속사 또한 “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고개 숙였다.
음주운전을 인정한 김호중은 21일 서울 강남 경찰서에 출석했다. 취재진을 피해 지하 통로를 통해 출석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