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의 상징 거리 ‘김호중 소리길’ 철거 계획이 검토된 적 없다.
김천시청 측 관계자는 OSEN에 “김천시청이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 검토된 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김호중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지켜보고 있다.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김천시청이 김호중의 상징 거리가 된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가 2021년 2억 원을 들여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부터 연화지까지의 골목에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김호중의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졌으며 조형물, 벽화 거리, 포토존 등이 있다. 지난해 이 길을 찾은 관광객은 최소 10만 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음주운전 여부를 강하게 부인하던 소속사와 김호중은 지난 19일 이를 인정했다.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혔으며, 소속사는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논란으로 인해 애먼 피해자들도 생기고 있다. 그의 술자리에 동석한 개그맨, 래퍼 정체를 추측하면서 허경환, 슬리피 등이 언급된 것. 허경환과 슬리피는 김호중과 술자리를 가지지 않았다며 알리바이가 될 사진들을 공개했다.
김호중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포토라인에 서지 않기 위해 취재진을 피해 지하로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