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인정' 김호중 콘서트, 수수료 없이 전액환불..취소표 '와르르'[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5.21 10: 12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공연을 이틀 앞둔 클래식 콘서트 측이 취소 수수료를 '전액 면제'로 변경했다.
21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프리마돈나' 예매처인 멜론 티켓 측은 예매페이지를 통해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 변경 안내" 공지를 게재했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오는 23, 24일 개최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프리마돈나'는 티켓 예매 후 취소를 진행한 모든 관객을 대상으로 취소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가수 김호중이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01 / rumi@osen.co.kr

당초 예매처 규정상 관람일 6일전부터 3일 전까지 취소할경우 티켓금액의 20%, 관람일 2일 전부터 1일 전까지 취소할 경우 티켓금액의 30%가 취소 수수료로 부과된다. VIP석 티켓 금액(23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최대 6만 9천원의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출연진 논란의 여파인 만큼 티켓 취소에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환불 정책이 변경되기 이전에 예매를 취소했던 관객의 경우에도 개별 공지 후 순차적으로 수수료 전액을 별도로 환불할 예정이다. 다만 "직접 예매 취소 시 취소 수수료가 부과되오니 반드시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프리마돈나' 티켓 예매페이지에는 취소표가 우수수 쏟아졌다. 일부 취소된 VIP 좌석들은 몇몇 팬들에 의해 재예매 됐지만, 21일 오전 10시 기준 VIP석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역에서 절반 이상이 남은 상태다.
더군다나 아직 환불 정책이 변경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취소표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대로 콘서트를 진행한다면 VIP석 외에는 객석이 텅텅 비어있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연 취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관련 공지는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사고 후 미조치 이유로 "공황장애"를 언급하며,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해 왔다.
하지만 19일 김호중은 "저는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경남 창원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마친 바로 다음날에서야 입장을 밝힌 것. 소속사 역시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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