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지휘만 정해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오는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두 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하고, 임시 사령탑에 김도훈(54) 전 울산HD 감독을 선임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6월 6일 싱가포르 원정경기에 이어, 11일 중국과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KFA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를 대비해 오늘(20일) 오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 결과 6월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선수 시절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김도훈 감독은 2005년 성남일화 코치를 시작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HD의 감독을 맡았고, 2021년부터 1년 여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2020년 울산HD를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김도훈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면서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하고 “싱가포르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현지 환경을 잘 알고 있는 점도 선임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KFA는 이날 U-19 대표팀 새 감독에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추천한 이창원(49) 동명대 감독을 선임했다.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창원 감독은 포항제철고 감독으로 고교무대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면서 유망주 육성 전문가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대전시티즌 코치, 대구예술대 감독을 역임했다. U-19 대표팀은 내년에 열리는 AFC U-20 아시안컵과 FIFA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가운데 다음달 4~10일 중국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김도훈 감독은 선임 직후 영상 인터뷰에서 "6월 월드컵 예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면서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수 있게 돕는 것이 자신이 6월에 해야 될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임시 사령탑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서 김도훈 감독은 "솔직히 처음 제의를 받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 많이 고민했다"라면서 "그래도 한국 축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 결정했다. 지금은 시간이 부족하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단 김도훈 감독은 6월 A매치 임시 사령탑으로 예정됐다. 김도훈 감독은 "내가 지휘하기로 한 것은 두 경기로 결정했다"라면서 "코칭스태프나 선수단 구성을 논의할 시간이 부족하다. 협회와 이야기해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