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를 노리는 손흥민(32, 토트넘)이 10-10 기록에 도전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20일 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모든 대회 통틀어 토트넘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2023-2024시즌 리그 최종전 38라운드는 프리미어리그 20팀이 동시에 경기를 진행, 같은 시간 10경기가 모두 열린다.
리그 마무리까지 딱 1경기를 남겨둔 상황, 리그 우승 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88점으로 리그 1위에 자리해 있고 아스날이 승점 86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만약 맨시티가 최종전에서 패배하고 아스날이 승리한다면 아스날의 역전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맨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아스날은 에버트을 상대한다.
우승권과 거리는 멀지만, 토트넘도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한다. 손흥민의 통산 3번째 10-10 기록이 그것이다.
이번 시즌 직전 ‘단짝’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은 잦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손흥민은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올 시즌 리그 34경기 출전, 17골 9도움 기록했다.
마지막 한 경기에서 1도움을 추가한다면 통산 3번째 10-10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만약 손흥민이 '10골-10도움' 기록을 달성한다면 10-10을 세 번 이룬 프리미어리그 통산 6번째 선수가 된다. 앞서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퍼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마드 살라(이상 3회)가 해당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지난 32라운드 노팅엄전 시즌 9번째 도움을 기록한 이후 6경기에서 도움을 쌓는 데 실패했다. 날카로운 패스에도 팀원들의 아쉬운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프리미어리그 1~4위 구단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현재 1위에 자리한 맨체스터 시티와 2위 아스날, 3위 리버풀, 4위 아스톤 빌라가 위 네 팀다. 이 네 팀은 마지막 라운드 결과와 상관없이 1~4위 안착에 성공했다. FA컵 우승팀과 리그 5위는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6위 팀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자격이 주어진다.
오는 25일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FA컵 결승전에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가 우승할 경우 6위도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토트넘은 셰필드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5위를 확정한다.
우승팀도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아스날이 우승하기 위해선 웨스트햄이 맨시티와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뒤 아스날이 에버튼을 상대로 승리해야 한다. 이후에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만일 웨스트햄이 맨시티를 꺾고 아스날이 에버튼을 잡아낸다면 이 경우에도 아스날의 우승이 확정된다.
황희찬의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리버풀과 만난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3년차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황희찬은 안필드 원정길에 오른다.
올 시즌 부상과 아시안컵 기간 이탈로 14경기를 결장한 황희찬은 총 30경기를 소화해 13골 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리그 기준으로는 마네우스 쿠냐와 함께 12골로 팀 내 득점 공동 선수에 자리 잡았다.
탁월한 위치 선정과 날카로운 마무리로 팀 내 최고의 공격수로 스텝업한 황희찬이 마지막 경기에서도 골맛을 볼 수 있을까. 황희찬과 리버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9월이다. 당시 황희찬은 전반 7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리버풀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 커리어 마지막 경기다. 황희찬이 리버풀의 '완벽한 마무리'에 재를 뿌릴 수 있을까. 이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다면 황희찬은 리그 13골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들의 경기는 오는 20일 오전 0시 리버풀의 홈 안필드에서 열린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