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유명 개그맨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먼 피해자가 나왔다. 개그맨 허경환이 “저 아니에요”라고 해명한 것.
허경환은 19일 “저 아니예요. 다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며 가족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허경환은 2024년 5월 9일 오후 8시 44분에 해당 사진을 촬영했다는 정보를 공개하며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당시에 가족과 함께 있었다고 증명했다.
김호중이 유명 개그맨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누리꾼들이 김호중과 유흥 주점에 간 래퍼출신 가수와 유명 개그맨이 누구인지 추측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과 같은 소속사인 허경환이 억울한 오해를 받았다.
이에 허경환은 사진 촬영 정보까지 공개하며 김호중과 술을 마신 개그맨이 아니라고 직접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약 2시간 뒤에 김호중의 매니저가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서에 가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소유자 명의를 바탕으로 김호중을 추궁했고, 김호중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음을 인정했다.
또한 음주 의혹에 대해 소속사 측은 사고 후 공황이 있었지만 술은 안마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7일 국과수로부터 김호중이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 국과수는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또한 공연이 강행된 이날에도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이 지난 9일 오후 사고를 내기 전 유흥주점 방문에 앞서 일행과 함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을 방문해 주류를 곁들인 식사를 한 사실을 파악했다.
김호중은 이날 오후 6시께 일행 6명과 차량 3대를 나눠 타고 해당 음식점을 찾았다. 일행 중에는 김호중과 함께 유흥주점을 찾았던 유명 래퍼 출신 가수 한 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음식과 함께 소주 약 5병, 음료수 3병 등을 주문해 나눠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래퍼 출신 가수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일행은 유명 개그맨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들른 인근 식당에서도 소주 7병과 맥주 3명 등을 마시고 유흥주점 관계자인 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강남구 청담동 한 고급 유흥주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당 유흥주점에서 김호중은 오후 10시 50분께 나왔고, 대리기사를 불러 강남구 자택으로 귀가한 후 다시 자신의 차량을 몰고 나와 문제의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호중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상황에서도 지난 18일 콘서트를 강행해 비판받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허경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