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가 미투 논란 이후 공백기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16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는 ‘6년동안 묻어둔 배우 오달수 의 가슴 속 깊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오달수는 공백기에 거제에서 지냈다며 “농사는 해 뜨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 그때 막거리 한잔 마시면 기가 막힌다. 그때 밭농사를 했다. 파는 건 아니고 토마토, 배추, 상추를 키우면서 따 먹었다. 밭에서 조금 나가면 유치원이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유치원에 나눠줬다”고 회상했다.
오달수는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마음이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그때가 꿈갔다. 어떻게 보면 힘든 시기였는데 그때가 절대로 나에게 고난의 시간이었다고 생각 안 한다. 기를 채울 수 있는 충전의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말이 씨가 된다고. 작품 얘기를 하고 있을 때 매니저한테 ‘계약 안 했으면, 안 하면 안 될까? 너무 힘들다’ 했다. 그러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만약 그때 안 꺾이고 그대로 갔으면 두렵다. 과연 어떻게 됐을까 싶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였고, 조연 배우로서 누려볼 건 다 누려봤다”며 “누려본다는 게 좋은 작품, 좋은 감독, 좋은 주연 이런 양반들과 같이 작업을 꽤 오래했다. 나같이 운 좋은 배우도 드물다. 오만해지거나 건강을 해쳤거다, 관객들에게 질렸거나 그러지 않았을까 위로해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달수는 2018년 2월 동료 배우를 성추행,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미투 폭로가 나온 뒤 오달수는 tvN ‘나의 아저씨’를 비롯한 모든 활동에서 하차했다. 이듬해 8월 해당 사건은 공소시효 만료로 정식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내사 종결돼 무혐의를 받았다.
이후 오달수는 2020년 영화 ‘이웃사촌’으로 복귀했으며,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라즈 ‘오징어게임 시즌2’에 출연하며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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