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더 출연하지 않는다.
16일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은 OSEN에 “김호중에 대한 기촬영분은 없으며, 촬영 계획 또한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 2022년 7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 합류했다. 소집 해제 후 ‘사당귀’를 첫 복귀 예능으로 선택한 김호중은 플라시도 도밍고와 협연 준비, ‘김호중 더 심포니’ 준비 과정 등을 공개했다.
김호중의 최근 ‘사당귀’ 출연은 지난달 14일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호중은 ‘김호중 더 심포니’ 공연 당일의 모습을 공개했고, 정호영 셰프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 응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사당귀’에서 보스로 활약한 김호중은 현재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운전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3시간여 뒤 김호중의 매니저 A씨가 김호중이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고,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에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직접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운전자 바꿔치기 뿐만 아니라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가 났다며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한 녹취 파일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이자 친척 형인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며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 하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 판단으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소속사 대표는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소속사 대표는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사과했다.
한편 경찰은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었던 점을 이유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