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은 대체 언제쯤 우승트로피를 들고 무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토트넘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63점)은 4위 아스톤 빌라(68점)와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해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이 20일 셰필드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5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어느덧 토트넘에서 10년째 뛰고 있는 손흥민은 올 시즌도 무관에 그쳤다. 구단이 적극적인 선수보강을 하지 않고 있어 토트넘의 우승은 요원하다.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다른 빅클럽으로 이적할 생각도 없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이 ‘무관’으로 커리어를 마칠 가능성도 높다.
유럽축구 선수평가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2000년대 이후 유럽 5대리그서 무관인 선수 중 최다골을 넣은 선수 상위 10명을 조사해서 발표했다. 공교롭게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이름이 돋보였다.
케인은 무려 249골을 넣어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그는 이미 은퇴한 세리에A 득점왕 안토니오 디 나탈레(47)보다 무려 40골이나 더 많은 수치다.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분데스리가 우승이 당연한 것으로 보였다.
올 시즌 케인은 분데스리가서 36골을 터트려 득점왕이 확실시 된다. 그럼에도 분데스리가 우승을 레버쿠젠에게 내줬다. 미친 경기력의 레버쿠젠은 27승 6무로 아직도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설상가상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해 미끄러졌다. 공교롭게 김민재가 4강 1차전서 치명적 실수를 두 차례나 범하면서 2실점의 빌미를 줬다. 1차전서 2-2로 비긴 뮌헨이 결승진출에 실패한 이유였다.
161골을 넣은 손흥민은 4위에 올랐다. 공교롭게 토트넘에서 영혼의 파트너로 뛰었던 케인이 뮌헨으로 떠나면서 토트넘 전력은 더 떨어졌다. 손흥민 혼자서 17골, 9도움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골을 합작한 케인과 손흥민이 나란히 무관으로 전락할 위기다.
암울한 것은 다음 시즌도 그리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별다른 전력보강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손흥민이 아무리 혼자 분전해도 ‘무관’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