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에서 첫 시즌을 보낸 김민재(28)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5일(한국시간) 2023-2024시즌 뮌헨 선수단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에게 5점을 줬다
독일 언론은 1~6점 사이로 평점을 매긴다. 낮을수록 높은 점수다.
올 시즌 통틀어 36경기 출전, 1골 2도움을 기록한 센터백 김민재는 올해 초까진 주전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며 팀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활약을 그대로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변수가 등장했다. 1월~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한 한국축구대표팀 차출로 소속팀을 벗어났는데, 그때부터 토트넘에서 이적한 에릭 다이어에게 차츰차츰 자리를 빼앗기더니 백업 신세로 전락한 채 시즌을 마쳤다.
더불어 부상에서 '경쟁자' 마타이스 더 리흐트까지 돌아오면서 더욱 김민재가 선택받는 시간이 줄었다.
실전 감각이 떨어지다 보니 김민재는 자신답지 않은 실수를 저질렀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2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투헬 감독으로부터 “욕심 과한 수비를 했다”라고 공개적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내 다시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감싸고돌긴 했다. 그는 "김민재와 함께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안타깝게도 레알 마드리드와 1차전에서 몇 가지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그는 완전히 믿음직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자리를 잃어가면서 시즌 말미 숱한 이적설 주인공이 됐다. 뮌헨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방출하고자 결심했단 보도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김민재는 팀에 남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강하다.
빌트는 다이어와 더리흐트에겐 나란히 평점 2점을 부여했다.
뮌헨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다. 유일하게 1점을 받았다. 김민재와 함께 올 시즌 직전 뮌헨 유니폼을 입은 케인은 모든 대회 통틀어 45경기 출전, 44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무관'에 그쳤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