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배우 고(故) 김자옥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다.
오늘(15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출연한다.
앞선 촬영에서는 46년 차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한복을 곱게 입은 채 기품 있는 모습으로 '퍼펙트 라이프'를 찾아 시선을 집중시켰다. MC 현영이 "너무 고우시다. 선생님이 나타나시면 그 장소가 환해진다"며 감탄했다. 박술녀는 "저장된 연락처만 9900여 개"라며 과거 MC 오지호, 현영과의 인연을 전하며 반가워했다.
패널 이성미가 박술녀에게 감사했던 일화를 전해 귀를 기울이게 했다. 이성미는 "이 자리를 빌려 박술녀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김자옥 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 '수의는 싫고, 생전 즐겨 입던 한복을 준비해달라'고 이야기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술녀 선생님이 해주셨던 한복인 걸 보고 전화를 드렸다"며, 당시 박술녀가 밤새 비단 속바지, 손싸개 등 물품을 준비해 보내준 사실을 전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야기를 듣던 현영은 "그 당시에 전화받고 마음이 어떠셨는지?" 묻자, 박술녀는 "그 전화를 받고 슬프기도 했고 당황했다. 그런데 (이성미가) 전화로 '얼마를 드릴까요' 묻길래, '우리 국민한테 희로애락을 주신 배우니까 내가 하겠다' 말하고 밤부터 급히 만들어서 보내드렸다"고 답했다. 대가 없이 세상 하나뿐인 선물을 한 박술녀의 따뜻한 마음에 출연자 모두는 감동했다.
오늘 방송에서 박술녀는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일상을 공개한다. 매일 밤 헬스장을 찾는다는 그녀는 한 몸처럼 지내는 고운 한복을 벗어던지고, 혈당이 떨어질 때까지 운동을 반복해 눈길을 끌었다. 익숙한 듯 러닝머신의 경사도와 속도를 빠르게 올리는 '운동인 면모'를 보이자 "뒤태가 씩씩하고 멋진 20대 같다", "체대 주장 언니 같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오랜 지인인 배우 서권순을 특별한 손님으로 한복집에 초대해 건강식을 먹는다. 비단으로 만든 예쁜 한복을 갖춰 입은 두 사람은 옥상에서 상추를 따는 등 완연한 봄을 즐기고, 이어 채소가 가득한 '박술녀 표 봄나물 한 상'으로 건강한 한 끼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오늘 오후 8시에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TV조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