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났다! 김민재(28, 뮌헨)가 다음 시즌에도 후보신세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졌다.
‘빌트’ 등 독일언론은 14일 “마누엘 노이어와 토마스 뮐러 등 뮌헨의 여러 선수들이 나서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다음 시즌에도 감독직을 맡아달라고 설득했다.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 우승 실패에 따라 투헬 감독은 시즌 종료와 동시에 팀을 떠날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시즌 중 수뇌부와 마찰을 빚었다. 팬들과 사이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유독 팀의 핵심 선수들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선수들이 나서 투헬의 잔류를 설득하려는 것이다.
뮌헨의 사정도 이와 맞불려 있다. 뮌헨은 시즌 도중 일찌감치 투헬에게 경질을 예고했다. 이후 로베르토 데 제르비, 한지 플릭 등 여러 감독후보들에게 접촉했지만 모두 퇴짜를 맞았다. 현재 뮌헨은 딱히 투헬의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투헬 잔류한다면 김민재는 또 후보?
김민재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시즌 초반 붙박이 주전이었던 김민재는 아시안컵 이후로 팀의 네 번째 센터백으로 밀렸다. 특히 에릭 다이어 영입 후 투헬이 노골적으로 다이어를 밀어주면서 김민재는 찬밥이 됐다.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 실패가 확정된 후 로테이션 차원에서 최근 김민재가 선발로 뛰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결정적 실점 빌미를 두 번이나 주면서 팀의 2-2 무승부 원인을 제공했다.
투헬은 언론에 대고 노골적으로 “김민재가 지나치게 공격적인 수비를 했다”면서 김민재를 탓했다. 만약 투헬이 잔류한다면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도 후보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김민재 부상 경미, 최종전 뛸까?
김민재는 13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선발출전해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김민재는 74분을 뛰고 발목부상을 당해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교체됐다.
이날 김민재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그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수비로 문제가 됐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두 번이나 큰 실수로 실점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김민재는 후방에 머물며 뒷공간 침투를 차단했다.
문제는 돌발사태에 터진 부상이었다. 후반 27분 우파메카노가 패스 미스를 저질렀다. 김민재가 빠르게 달려가 몸싸움으로 공을 뺏어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민재의 발목이 상대 선수에게 깔렸다. 결국 통증을 호소한 김민재는 더 이상 뛰지 못하고 교체됐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9%(85/86), 롱패스 성공률 100%(2/2), 태클 성공 1회, 걷어내기 2회, 볼 경합 승률 100%(2/2)를 기록하며 활약이 좋았다. 그렇기에 더 아쉬운 부상이다.
‘빌트’는 “김민재의 왼발 부상은 경미하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당한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고 전했다. 뮌헨은 18일 호펜하임과 분데스리가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2위 수성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다행히 김민재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최종전에 나설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