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6)가 나가면서 절약하게 된 금액을 보강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강인(23, 이상 PSG)의 포지션 경쟁자로 맨체스터 시티의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가 합류할 수 있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14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의 이탈을 메꾸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하파엘 레앙과 빅터 오시멘이 가장 강력한 후보"라며 "중원에도 뛰어난 자원이 추가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경기를 앞둔 11일 음바페는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짧은 동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 구단을 떠난다는 소식을 직접 전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과 PSG의 간판스타다. 윙포워드와 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엄청난 스피드와 순발력, 강력한 슈팅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다.
PSG에서 뛴 307경기에서 무려 256골을 넣은 음바페를 원하는 구단은 많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지난 2022년 음바페는 레알의 제안에도 PSG와 재계약을 맺으며 잔류를 택했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로 당장 다음 달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수 있는 음바페다.
음바페는 자유롭게 다른 클럽과 향후 계약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보스만 룰'에 따라 계약 만료 6개월 앞둔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한 뒤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새 팀으로 갈 수 있기 때문. 유력한 행선지로는 레알 마드리드가 거론되고 있다.
음바페는 "드리고싶은 말씀이 있다. 때가 되면 여러분과 직접 이야하겠다고 늘 말해왔다. PSG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라며 직접 구단을 떠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프랑스 최고 클럽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와 큰 영광을 누렸던 지난 시간은 많은 감정, 많은 부담감을 경험할 수 있었고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선수로서 성장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영광과 실수를 모두 겪으면서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덤덤히 전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홀로 27골 7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PSG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총 77골을 넣었는데 이 중 34골을 음바페 발을 거쳤다. 50%에 가까운 수치다.
음바페의 이탈을 대비해야만 하는 PSG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형 영입을 노린다. 최전방 공격수와 그를 도울 공격 2선, 중원 자원이 타깃이다.
아 볼라는 프랑스 매체 '레퀴프'를 인용, "음바페의 이탈로 PSG는 약 2억 유로(한화 약 2,950억 원)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이 금액은 영입에 사용된다"라고 전했다.
흐비차와 베르나르두 실바는 각각 나폴리,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미드필더다. 흐비차는 주로 윙포워드로 출전하며 실바는 공격 2선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실바는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왼발을 사용한다.
또한 실바는 마치 이강인처럼 상대의 하프 스페이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 만약 PSG가 실바를 영입한다면 이강인과 당장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실바를 이강인과 비슷한 유형의 '완성형'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매체는 "PSG의 디렉터 루이스 캄포스가 AS 모나코에서 일했을 당시 실바는 모나코 선수로 뛰었다. 캄포스는 실바를 잘 알고 있다. 실바는 맨시티와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바이아웃 금액을 5,800만 유로(약 857억 원)로 낮췄는데 이는 PSG가 충분히 부담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